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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옥녀봉 풍력단지 '재추진' 조짐
잠잠하던 옥녀봉 풍력단지 '재추진' 조짐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8.05.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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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풍력, 사업계획 변경해 허가신청 예정
지난 2013년 거제시와 거제풍력(주)가 양해각서 체결당시 발표된 풍력단지 위치도
지난 2013년 거제시와 거제풍력(주)가 양해각서 체결당시 발표된 풍력단지 위치도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반발로 표류하던 옥녀봉 일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해 재추진 되는 조짐이다. 사업추진이 현실화 될 경우 또다시 주민반발이 예상된다.

거제풍력(주)는 최근 삼거동 주민 등 풍력발전기 설치예정지 인근 주민들을 만나 사업계획 일부변경 사실을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군데서 확인되고 있다. 이들과 접촉했던 주민들은 거제풍력(주)에서 조만간 거제시에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거제풍력(주)는 지난 2013년 5월8일 거제시청에서 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운면 소동리 옥녀봉 능선 9만9391㎡ 터에 2㎿급 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할 계획(MOU 체결 당시는 4만5800㎡부지에 2㎿급 풍력발전기 20기 건설)이었다.

그러나 대규모 산림훼손과 주거환경 피해,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인근 주민과 환경단체의 거센 저항에 부딪치면서 2014년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고, 2016년 4월에도 재심의 요청 중 반려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이 사업은 최근 들어 거제풍력(주) 측이 당초 사업계획을 수정해 재추진에 나선 것. 거제풍력 측은 기존 2㎿급 18기에서 4.3㎿급 9기로 발전기를 줄였다. 그러나 발전용량은 총36㎿에서 38.7㎿로 되레 늘어난다. 그만큼 규모가 기존 2배를 넘는 대형풍력발전기를 설치하겠다는 의미다.

거제풍력 측은 일운면 아주·소동 방향 7기와 삼거마을 방향 2기를 제외하는 발전기 재배치를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한다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풍력발전기에서 주민 주거지와 최소 1㎞ 이상 떨어지게 된다.

사업자는 또 풍력발전단지에 조경과 경관을 고려한 다양한 개념을 도입해 지역 관광사업과 연계하고, 사업구조 또한 지분참여형과 이익공유형을 혼합해 주민에게 일부 이익을 돌리겠다는 계획도 잡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가 30일 시청에서 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가 30일 시청에서 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여전히 예민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옥녀봉 풍력발전 외에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지난해 9월 한국서부발전과 손잡고 거제에 30㎿급 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과 환경단체는 산림훼손은 물론 저주파 소음 등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원칙에 동의하지만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이유로 탄소를 흡수하는 산림을 대규모로 훼손하는 것은 반대"라며 "풍력발전기 수는 줄었지만 1기의 높이가 100m 넘는 매머드급이다. 거제에는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만한 곳이 거의 없다. 갈등만 부추기는 육상 풍력은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문동 삼거마을 옥대석 통장도 "삼거마을 주민 중에 찬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최근에 비상대책위를 다시 꾸렸다. 시장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는 등 확실하게 반대 의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앤거제>

지난 2013년 거제시와 거제풍력(주)가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발표된 풍력단지 위치도
지난 2013년 거제시와 거제풍력(주)가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발표된 풍력단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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