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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면 스포츠파크 바닥분수대 물놀이 시설 폐쇄 결정
거제면 스포츠파크 바닥분수대 물놀이 시설 폐쇄 결정
  • 김민수
  • 승인 2018.07.1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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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유일한 물놀이 시설 사라져 아쉽...
스포츠파크 내 물놀이 시설인 바닥분수대에 출입통제 팻말이 부착돼 있다.
스포츠파크 내 물놀이 시설인 바닥분수대에 출입통제 팻말이 부착돼 있다.

거제면 스포츠파크 내에 설치돼 있는 ‘바닥분수대’가 개정된 법률의 시설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가동 중단된 상태다. 바닥분수대 주위로 출입을 통제하는 쇠사슬이 설치돼 있으며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부착돼 있다.

바닥분수대는 바로 옆 어린이 놀이터와 함께 이 지역 유일한 공원시설로 아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무더운 여름철 바닥분수대 물줄기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물놀이 장소다.

그러나 올해는 분수대에서 물놀이를 할 수 없다. 환경부가 안전한 관리를 위해 마련한 ‘물놀이형 수경시설 운영·관리 가이드라인’의 시설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가동 중단됐기 때문이다.

스포츠파크 관계자는 “스포츠파크 바닥분수대 시설이 2017년 시행된 수경시설 운영·관리 기준에 미달한다. 소독시설과 여과장치가 없고 물 저장고 수심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가동 중단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기준에 부합되는 소독시설 및 여과기 등 설비기계 비용으로만 5~6천만원 예상되며 설치비도 추가될 것이다. 또 빗물을 이용하지 못하고 상수도물과 지하수를 이용해야 하는데 상수도 물만을 사용할 경우 한 달 600만원 지출이 예상된다”며 “비용과 이용자 수를 감안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닥분수대를 완전히 철거할지, 아니면 기준에 부합되는 시설로 재단장할지 명확히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폐쇄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아이들과 놀이공원을 찾은 한 주민은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어 당분간 그러나 보다. 더운 여름에 다시 분수대를 개통하지 않겠나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폐쇄 했다니까 좀 황당하다”며 아쉬워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고현에는 독봉산 물놀이 시설뿐 아니라 추가로 2개를 더 개장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 유일한 물놀이 시설을 없애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무더운 여름철에 땡볕이 내리쬐서 놀이터도 못가고 이 지역 아이들은 어디에서 뛰놀아야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변광용 거제시장의 면·동 순방에서 ‘계룡산을 기준으로 고현동은 남한, 거제면은 북한’이라는 우스개 말이 나왔다. 동지역에 비해 많이 낙후된 서부권을 빗대서 한 말이다.

지역 내 유일한 놀이공원 물놀이시설이 사라지게 되면 주민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여름 스포츠파크 내 놀이터 분수대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장면.
지난 여름 스포츠파크 내 놀이터 분수대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장면.
지난 여름 스포츠파크 내 놀이터 분수대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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