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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기념사업회, 제11회 청마문학제 성료
청마기념사업회, 제11회 청마문학제 성료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8.09.20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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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15일 양일간 청마기념사업회(회장 옥순선)가 주관하고 거제시가 후원하는 제 11회 청마문학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14일 전야제로 고현동 웨딩블랑에서 열린 청마문학연구세미나는 청마문학 연구상 수상자인 손남훈, 이지원 교수의 발제와 김보한, 정미숙 교수의 질의, 전 부산대 임종찬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열띤 토론을 했다.

또 신달자 시인의 '내 안에 우는 아이'를 주제로 한 특강은 좌중을 압도하며 참석한 시민에게 감동의 시간을 안겨주었다.

15일 청마기념관 일원에서 개최된 기념식행사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제시민 4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한표 의원, 김성갑 도의원, 전기풍·노재하 시의원과 정창욱 문화공보담당관, 청마문학회 이혜선·강정화 부회장, 김다솔·김광자 시인, 청마 선생의 애제자 김석규·강위석 시인 및 지역 기관단체장·청마유족회, 문학인, 예술인이 대거 참석해 더욱 행사를 빛냈다.

문학제 기간 중에는 둔덕골 전 지역에 청마 걸개 시화가 흔들리고, 생가에는 청마 선생이 생전에 지은 교가가 전시됐다.

둔덕풍물패의 신명 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동백합창단의 음악과 헌다례에 이어 대회사, 축사, 청마문학연구 시상식을 대우 초 권성우 교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옥순선 회장은 "생각하는 관광, 머무는 관광에는 반드시 예술가의 혼이 담긴 볼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청마 유치환 시인은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거제문화상품"이라며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유가족의 믿음과 지지 그리고 뜻있는 향인·시민·단체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8회 청마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거제문협 고혜량씨의 ‘거제도 둔덕 골’낭송은 둔덕 골에서 펼쳐지는 청마문학제의 의미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이어 한국시인협회 재능 시낭송가들의 ‘청마 시극’공연은 유치환 시인의 '그리움'을 비롯한 '생명의 서' 등 7편의 작품을 낭송하며, 참석자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전했다.

또 거제소년소녀합창단 출신의 수준 높은 성악과,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사이버폭력을 없애자는 메시지를 담은 합창공연이 이어졌다.

거제무용협회의 무용을 마친 후 거제경찰서 원준희 과장의 열정적인 색소폰 연주로 화려한 공연은 막을 내렸다.

한편, 청마기념관 참여마당에서는 거제문인협회 주관의 초,중, 고,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쓰기 대회와 거제 미술협회 주관의 사생대회가 열려 학부모와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화가 진영세 씨의 청마시구절 '부채만들기'와 둔덕여성자원봉사대의 '무료식당운영' 또한 시민의 축제에 한 몫을 더 했다. 동청마루 소망리본달기와 청마의 길 걷기 대회를 끝으로 제 11회 청마문학제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가 끝난 후 청마 선생의 경주고 재임 시 마지막 제자인 강위석 교수는 "청마문학제가 청마꽃들과 어우러져 갈수록 내용이 알차고 품격을 더해 간다"고 말했다.

거제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로 참석치 못한 분들이 있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청마문학제는 많은 사람에게 청마 유치환 시인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며, 거제 시민에게 화합의 장을 마련해주는 수준 높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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