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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행되는 거제 고교평준화 ‘기대 반, 걱정 반’
처음 시행되는 거제 고교평준화 ‘기대 반, 걱정 반’
  • 김민수
  • 승인 2018.10.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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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등학교를 1지망으로 써야 할까....'

2019학년도 거제시 고교평준화 제도 시행을 앞두고 현 중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평준화 이전에는 성적에 따라 고등학교 선택이 가능했다. 통학거리와 면학 분위기, 기숙사 등 여타 조건에 대해서는 학생 개인 판단에 따라 선택·결정하면 됐다.

그러나 평준화 시행으로 학생 선발 방식이 추첨식으로 변경됨으로써 학생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 있다. 운이 나쁘면 제일 선호하지 않는 학교나 통학거리가 먼 학교로 배정 받게 될 수도 있다.

오는 12월 10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고입 전형이 시작되며, 내년 1월 18일 최종 발표다.

거제지역 일반고(인문계)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수는 2천130명이다. 고등학교 진학 예정자 수는 2550여명(2018년 중 3 학생수)으로 전기모집학교에 해당되는 과학고와 특성화고(거제공고, 거제여상, 거제산업고) 진학자를 제외하고 내신성적 순으로 전체 2천130등 이내 자가 일반고 합격자로 선발된다.

합격자 2천130명은 출신중학교 내신석차 백분율에 따라 다시 9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학교 배정은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고등학교는 등급별 배정된 인원수 만큼 모집할 수 있다.

학생들은 희망 고등학교를 1지망에서 7지망까지 정해야 하며, 1차 추첨은 1지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2차 추첨은 1차 추첨 결과 등급별 배정 인원에 미달된 학교를 대상으로 2지망자를 등급별 추첨한다.

1지망 학교에 떨어져도 2, 3, 4...지망 순으로 추첨이 진행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큰 오산이다.

1차 추첨에서 탈락한 학생의 경우 2~6순위로 지원한 학교의 등급별 모집정원이 1차 추첨에서 모두 찼을 경우 2~6순위 학교 추첨 기회가 사라진다. 이럴 경우 1차 추첨 탈락 후 곧바로 7지망 학교에 배정될 수 밖에 없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는 큰 이유다.

특히 거제의 경우 통학거리와 선호도 편차가 큰 지역이라 추첨 결과에 따라 후폭풍도 클 수 있다.

교육청은 이런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 통학문제와 비선호 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왔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원거리 통학 문제에 대해서 얼마의 학생들이 원거리 배정을 받게 될지 현재로서는 짐작하기 어렵다. 내년 1월 최종 발표가 나면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거제시 교통행정과에 업무 협조 요청을 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행정과 김철구 계장은 “교육청 요청에 따라 통학 환경 조사를 통해 그에 따라 대책을 마련 중이며, 해성고와 제일고에 배정된 원거리 학생들의 통학문제가 젤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좌석버스 4대를 투입하여 능포와 아주터널, 상동, 거제면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하려 한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학교 간 선호도 편차에 대해서는 교육환경 개선 예산 지원을 통해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평준화고등학교 교육환경 개선 명목으로 지난 9월 추경 예산 40여억원이 배정됐다. 거제제일고에 27억원, 거제중앙고 3억4천, 거제옥포고 3억이 할당돼 시설 보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옥은숙 도의원은 “현재는 환경개선 예산이 지원된 상태지만, 추후 교육과정을 내실화 하는 방안도 강구해 지원할 계획이다”며 평준화의 안착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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