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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연합회 거제지회 '세상보기 사회적응훈련'
시각장애인연합회 거제지회 '세상보기 사회적응훈련'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8.10.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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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5일~26일까지 1박 2일동안 (사)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거제지회(지회장 이준환)에서는 “2018년 하반기 시각장애인들의 세상보기 사회적응훈련”을 다녀왔다.

이번 행사에는 시각장애인 37명, 안내자 8명 총45명이 참여하였으며, “유적지 탐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구 도동서원, 근대문화골목, 울산 대왕암공원, 태화강 십리대숲길, 기장 해동용궁사를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역사의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되었다.

25일인 첫째 날에는 대구 도동서원에서 도동서원의 상징과도 같은 400살이 넘었다는 성인6~7명이 팔을 벌려야 안을 수 있는 은행나무의 웅장한 모습에 탄성을 지르기도 하고, 갓 쓴 유생들도 머리를 숙여야만 들어갈 수 있게 만든 낮고 좁은 “환주문”을 손에 손을 잡고 오르기도 하고, 암키와와 수막새로 꾸민 담장은 토담 중 유일하게 국가보물로 지정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대구 근대문화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었던 “근대문화골목 제2코스”에서는 푸른담쟁이 넝쿨과 동무생각으로 유명한 청라언덕과 3.1운동 당시의 사진들과 태극기들이 휘날리는 3.1만세운동길 90계단을 오르며 1919년 3.8일 당시 대구에서는 서울보다 늦게 만세운동이 있었으며 일본경찰들을 피해 만세운동 집결장소로 갈수 있었던 고마운 길임을 알게 되었고, 프랑스 신부인 로베르가 설계했으며 영남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으로 우뚝 솟은 쌍탑이 고풍스러움을 더하는 계산성당은 100년이 넘는 긴 전통의 사적 제 190호로 지정되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혼 당시 주례선생님의 “육영수군과 박정희양의 결혼식”이라는 재밌는 일화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이외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약령시 등을 둘러보면서 한약재의 진한 향기를 뒤로 하고 사과로 유명한 대구에서 사과따기 체험으로 첫째 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6일 둘째 날에는 신라시대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은 후 문무대왕을 따라 호국룡이 되어 울산 동해의 대왕암 밑으로 잠겼다는 신비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울산 대왕암공원과 밤이면 더욱 빛난다는 태화강 십리대숲길 은하수길의 빽빽히 자란 대숲길을 걸으니 피톤치드가 편백나무보다 더 많이 나온다는 말이 실감이라도 하듯 솔솔 부는 바람에도 살랑거리는 대나무 향기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져 빡빡한 1박2일 여정이 힘들지 않았다.

둘째 날 마지막 일정인 기장 해동용궁사에는 때마침 내린 가을비로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 곳보다 신앙의 깊은 뜻을 담고 있어서, 누구나 진심을 담아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제법 굵은 빗줄기에도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원의 기도를 드리고 왔다.

매년 실시되는 “시각장애인들의 세상보기 사회적응훈련”은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여, 오감을 통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는데 벌써 일부 시각장애인들은 “내년에는 어느 곳에서 어떤 체험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게 될지 기대된다. 새로운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며 희망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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