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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노조, 대우조선 매각 철회 요구···산업은행 앞 천막농성 돌입
대우노조, 대우조선 매각 철회 요구···산업은행 앞 천막농성 돌입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2.13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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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후보자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양사 노조가 동반 부실,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천막 투쟁에 돌입한 데 이어 총파업까지 예고했고, 현대중공업 노조도 총력 투쟁 방침을 공식화했다.

산업은행은 12일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은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을 인수 후보자로 확정했으며,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절차를 밟기로 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대우조선지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밀실 협상에 의한 재벌 밀어주기, 조선업 독과점 매각에 대해 분명한 반대와 함께 당사자(노동조합)의 참여 속에 모든 논의가 투명하게, 대우조선과 지역의 발전을 전제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노동자들과 지역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일방적인 매각(인수합병)을 강행하고 있는 산업은행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며, 대우조선 노동자들과 경영자들조차 철저히 배제한 채 매각(인수합병)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대우조선지회는 12일 노동조합 운영위원회에 이어 1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 17~18일 양일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매각 반대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함께하는 ‘대우조선해양 범시민 매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지역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인수 후보자인 현대중공업의 노조도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영구채만 2조3000억 원가량을 안고 있어 자금이 부족하면 현대중공업이 1조 원을 2021년 말까지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럴 경우 동반 부실에 빠지게 되고, 결국 구조조정 가속화로 이어져 노사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밀실 인수를 추진한 회사는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면적인 인수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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