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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협의회 선진지 견학 버스안 ‘성추행’ 논란
통장협의회 선진지 견학 버스안 ‘성추행’ 논란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9.04.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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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통장의 아들 송씨가 22일 오후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고 있다.

거제 모 지역 통장협의회 선진지 견학 과정에서 여성 통장이 남성 통장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폭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여성통장의 아들 송모(32)씨는 지난 21일 ‘거제시 이·통장 성추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하고,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사건은 지난 17일 OO동 통장협의회에서 추진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던 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통장협의회 소속 통장 18명(남자10, 여자8)과 동장을 포함한 공무원 3명이 우포늪 등 함안 창녕지역 선지지 견학에 참가했고, 오전 출발 버스 안에서부터 시작된 음주가무가 견학을 끝내고 귀가하는 버스 안에서 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송씨는 “이 과정에서 술을 마신 몇몇 남자 통장들이 여자 통장들에게 춤을 추자고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남자 통장이 모친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모친이 '어디서 성추행을 하느냐'고 항의하자 또 다른 남자 통장이 '남편이 만져주지 않을 텐데, (팁으로)돈 3만원 줘라'는 등 성희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슴을 만졌던 남자 통장은 다른 자리에 있는 여성 통장에게 춤을 추게하기 위해 억지로 일으켜 세우던 중 머리를 다치게 하기도 했다”면서 “사태가 심각해지자 한 여성 통장이 고함을 지르며 노래를 끄라고 하면서 사태가 진정됐다”고 말했다.

다음날 동행했던 해당 동장이 중재에 나서 사과의 자리를 만들었으나 발단의 남자 통장은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술이 깨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건네 들었는데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씨는 “술로 인해 벌어진 사고를 중재에 나선 공무원이 또다시 술자리(횟집)에 불러 해결하려는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런 태도는 사과가 아니어서 고소하겠다고 하자, 남자통장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하겠다’ 했다”고 고소배경을 설명했다.

고소를 당한 남성통장은 "술이 많이 취해서 정확히 기억을 못한다. 나중에 술을 먹지 않은 통장에게 들었는데 버스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그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다음날 여성 통장과 남편에게 진심으로 사과는 드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견학에 동행했던 동장과 공무원들은 사건 발생 당시 점심시간에 마신 술로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에 버스 뒤편에서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피해 여성통장이 21일 제출한 고소장에 대해 거제경찰서 여성·청소년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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