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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선정 거제 대표 음식에 특정업체 상호가?
거제시 선정 거제 대표 음식에 특정업체 상호가?
  • 김민수
  • 승인 2019.07.10 15: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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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핫도그’ 거제 9미(味) 선정에 시민들 의혹의 눈초리

거제시가 거제 대표 음식을 선정함에 있어 특정 업체의 상호와 음식을 포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4월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지·음식·특산품 ‘9경(景) 9미(味) 9품(品)’을 선정·발표하면서 특정 업체 상품인 ‘바람의 핫도그’를 거제 대표 음식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9경 9미 9품’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바람의 핫도그는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도 아닐뿐더러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음식도 아니어서 특혜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

거제시가 선정한 9미는 대구탕, 굴구이, 멍게(성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물메기탕, 멸치 쌈밥과 멸치 회무침, 생선회와 물회, 볼락구이와 바람의 핫도그다.

9미에 선정된 음식은 바람의 핫도그를 제외하고 모두 거제지역 특산물로 만들어지는 음식들이며 누구나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소비가 늘어나면 생산자·제조자·판매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며 거제의 특색을 알리기에 충분한 음식들이다.

하지만 바람의 핫도그는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음식도 아닐뿐더러 상표 또한 업체 독점 사용으로 다른 시민들은 상호를 사용할 수조차 없다.

거제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거제의 대표 관광지, 먹거리, 특산품인 9경9미9품을 선정해 연간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홍보를 벌인다. 제작된 홍보물들은 거제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배포되며 그 광고효과는 어마할 것이다. 그런 만큼 거제시민 누구에게나 혜택이 돌아가는 공정한 선정이 필요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거제시는 ‘9경 9미 9품’ 선정은 시민 선호도 조사와 부시장을 포함 사회 각 계층 21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시민선호도 조사는 40% 배점으로 시민들의 인터넷 참여와 오프라인 설문지, 관광객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선정위원회 심사는 60% 배점으로 심사위원이 각각 채점, 두 가지를 합산해 높은 점수순으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 심의에서 특정 업체 상품을 거제 대표 음식에 선정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 논쟁이 있었으며 대다수의 위원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선정위원들의 채점 결과 또한 바람의 핫도그는 꼴찌에 순위를 올렸다.

하지만 바람의 핫도그는 선정위원회 심사에서 꼴찌에 해당하는 13위(37.2점)를 기록했지만 시민선호도 조사에서 후보군 16개 가운데 6위(32점)를 기록하며 총합 점수 8위(69.2점)로 9미에 최종 선정됐다.

선정위원회 의견과 선호도 조사 결과가 상반되게 나오므로 인해 선호도 조사의 신뢰성과 선정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 선호도 조사는 먼저 시민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신청 받은 다음 자문단 구성, 자문단 회의를 통해 9미 후보를 선정한 다음 최종 시민 설문조사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 설문조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총 1천353명이 참여했다.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460명 참여했으며 새올행정시스템을 통해 공무원 333명, 면·동 방문객과 관광객 등 오프라인을 통해 560명이 참여했다.

거제의 대표 음식 선정 과정에서 시민 선호도 조사는 40%의 비중을 차지하며 결과에서 보듯 최종 선정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한다.

그런데 선호도 조사 총 참여 인원인 1천353명이 거제시민의 뜻을 잘 대변했을지 의문이 생긴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새올행정시스템에 중복으로 설문 참여한 사람은 없을지 의문이 생긴다.

또 선호도 조사 이전에 관련 부서 부서장 5명과 천만관광거제위원회 위원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던 자문단 회의를 통해 9미 후보로 선정된 음식은 11개였으나, 실제 선호도 조사는 16개 음식으로 진행된 점도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최종 합산 점수를 채점할 때는 총 13개의 음식으로 나뉜다.

바람의 핫도그는 선호도 조사에서 16개 후보 중 6위를, 심사위원 채점에서는 후보군이 변경돼 13개 후보 중 13위를 했다. 후보군의 변동으로 순위와 채점과정에 불합리한 점이 없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선정위원회에 참여한 한 위원은 “선정위원회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특정상호가 9미에 선정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주로 행정에서 적극 미는 느낌을 받았다”며 “분명 특혜성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2018.12.20. 자문단 회의를 통한 9미 후보 선정(11개 항목)

 

2019.01.31. 선호도 조사 결과 (16개 항목)

 

2019.03.29. 선정위원회 최종 채점 결과(13개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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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2019-07-10 22:37:03
보나 마나 특혜 의혹이 간다
업체가 로비를 엄청 했거나 선정 해주고 돈 먹은 놈들이 있겠지 하는 오해를 받기가 쉽다
'바람의 핫도그' 가 입소문이 나 있지만 특정 가게의 간판 브랜드일 뿐이데 거제를 대표하는 9미에
선정된 건 말도 안되고 그 선정 과정이 미심쩍다
또한 시가 특정 업체의 브랜드를 시민의 혈세를 퍼부어 전국에 홍보 하는게 말이 되는가
업체는 공짜로 전국에 홍보하게 되고 유명세를 이용해 전국에 바람의 핫도그 가맹점을 모집하는 가맹 본부가 되면 어쩔건가
핫도그 외도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 중엔 햇살 긴 유자빵이나 몽돌빵 해금강 꿀빵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바람의 핫도그인가
애초에 특정 음식 브랜드는 제외 했어야 했다
이하부정관이란 말도 있듯이 괜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