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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저지 대책위, EU에 결합심사 반대 의견서 제출 위해 출국
대우조선 매각저지 대책위, EU에 결합심사 반대 의견서 제출 위해 출국
  • 김민수
  • 승인 2019.09.26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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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EU 집행위원회장 면담 추진하고 반대 의견서 제출
대우조선매각저지 전국대책위가 26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해외결합심사 대응 의견서 전달을 위해 유럽연합(EU) 방문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위한 최종적 단계인 해외 기업결합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재벌특혜 대우조선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가 유럽연합(EU)을 방문해 매각을 불허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매각저지전국대책위는 26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일 EU 집행위원회장과 면담을 추진하고 대우조선 매각의 부당함을 알리는 기업결합심사 반대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해외 기업결합 심사국인 중국(7월)과 카자흐스탄(8월), 싱가포르(9월)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지난 9월 4일에는 일본 공정취인위원회에 신고 상담 수속을 개시했으며, 유럽연합(EU)과는 지난 4월부터 결합심사 신청 사전절차를 진행해 오고 있다.

매각저지전국대책위는 해외기업결합심사의 최대 변수로 유럽연합(EU)을 꼽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방문은 유럽연합(EU) 기업결합법에 따른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 문제점을 알리고, 인수합병 관련 경제 분석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 면담을 통해 유럽 공정위의 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들은 “기업결합 승인 가능성도 불투명하며, 또 승인된다 하더라도 물량이나 설비를 제한하는 등의 조건부 승인이 될 가능성이 많다”며 “이는 한국 조선산업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역량 축소가 불가피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수십년 동안 조선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국민혈세로, 세계 최고수준으로 쌓아올린 한국 조선산업을 재벌일가의 이익 앞에 허물어뜨릴 수는 없다”며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을 반대하는 이유이며, 해외 경쟁당국들을 움직여서라도 한국 조선산업을 지키고자 하는 이유이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연합(EU) 방문 대표단은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신상기 지회장과 김정열 비정규대외협력부장, 금속노조 정혜원 국제국장으로 구성됐다.

대표단 일정은 9월 28일 출국, 30일 FTM-CGT프랑스 금속연맹 알스톰 지멘스 대응팀 간담회, 10월 1일 유럽연합(EU) 유럽집행위(EC) 경쟁총국(DG Comp) 면담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5월 유럽 해외경쟁총국을 방문하여 대우조선 매각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제기업결합 심사가 승인되지 않도록 벨기에 소재 국제통합제조산업노동조합(인터스트리올) 세계중앙집행위원회의 ‘대우조선매각반대결의안’ 채택의 성과를 이루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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