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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정당 득표 20%, 10명 이상 비례 당선자 낼 것”
정의당 “정당 득표 20%, 10명 이상 비례 당선자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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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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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거제시위원회, 후보등록일 기자회견

4.15 총선 후보등록 첫날, 정의당 거제시위원회(위원장 김용운)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을 비판하며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26일 오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지역구 후보를 출마시키지 못해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정당투표에서는 24명의 청년, 노동자, 장애인 등을 대변할 비례후보가 있다”고 강조하고 정책 평가를 통해 정의당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의사가 골고루 담긴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는 거대 양당의 꼼수 위성정당의 출현으로 그 의미가 퇴색했다”면서 “정의당은 양당 대결정치가 대변하지 않는 수많은 국민들의 삶을 놓칠 수 없어 거대 정당이 강요하는 줄서기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원칙과 정도를 걷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한다. 국민과 시민만 바라보고 믿고 가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우리 후배와 후세들이 정치에서 무엇을 보고 배워야 할지 시민들께서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한 기후위기 극복, 불평등 해소, 전태일 3법 제정, 영세자영자와 골목상권 회생, 부동산투기 근절 등의 당 정책과 공약을 설명하며 선관위 주관 TV토론 등을 통해 보다 강력한 정책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제의 정당득표 예상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2018년 지방선거 때 13.7%였다. 이번 목표는 20%”라며 “비례 순번 6번인 거제 출신 땅콩회항 갑질 피해자 박창진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을 비롯해 10명 이상의 비례후보 당선자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 첫머리에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위태로운 시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가 긴급하게 재정지원을 실행할 것과 제2, 제3의 n번방을 막기 위해 국회에 상정돼 있는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또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임대료 인하 운동 등에 동참하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4.15 총선을 앞두고 시민들께 드리는 글>

원칙과 정도로 시민만 믿고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정의당 거제시위원회 위원장 김용운입니다.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여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리기조차 민망하고 송구합니다.

두 달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온 시민이 놀라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영세자영업자들은 ‘병 걸려 죽기 전에 굶어죽게 생겼다’고 하소연합니다. 질병을 물리치는 것 못지않게 길거리로 나앉게 된 시민들을 살려야 합니다. 견딜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경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모두 긴급한 재정지원으로 이 미증유의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 혼란 속에서도 우리 곁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있고, 마스크 나누기와 임대료 인하 운동에 참여하는 뜻있는 시민들이 있어 어려움 극복의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돈벌이를 위해 아동, 청소년까지 성범죄와 착취의 도구로 이용한 n번방 사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타락했고 어디까지 추락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심정입니다. 운영자와 가담자 모두 철저한 법의 심판대에 올려 엄히 처벌해야 합니다.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각종 법안도 조속히 심사해 통과시켜 제2, 제3의 n번방을 막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 와중에도 정치 시계바늘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4.15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었고, 선거일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에 저희 정의당 거제시위원회는 지역구 후보를 출마시키지 못했습니다. 전국에서 80여명의 후보자가 출마하지만 안타깝게도 거제 지역구 후보 투표용지에 정의당 후보의 이름을 새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의당에 기대를 갖고, 정의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거제에서는 저희의 역량이 아직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널리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신 후보자들은 거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가득한 분들입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현명한 시민의 선택을 받으시길 희망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후보자의 됨됨이, 세상을 보는 가치관, 거제에 대한 비전, 쌓아온 역량을 충분히 보시고 4년간 시민과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을 선택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주권자인 여러분께는 정당투표라는 또 하나의 투표용지가 있습니다. 정의당은 3월초 청년, 노동자, 장애인, 농어민, 여성 등 24명의 비례후보를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투표로 선출했습니다. 대한항공 사주 일가의 갑질에 맞선 ‘땅콩회항’ 당사자이자 거제 출신인 박창진 정의당 국민의노동조합 특별위원장도 그 중 한 명입니다.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본선거 운동 기간 우리 후보들은 정의당의 이름으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 정의당의 정책을 알릴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정치개혁으로 도입된 연동형비례대표제는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가 대변되는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거대 양당이 꼼수에 꼼수를 더해 만든 비례용 위성정당으로 선거제 개혁의 의미는 퇴색하고 말았지만 정의당은 거대 정당이 강요하는 줄서기에 몸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숱한 비난과 조롱에 직면하면서도 양당 대결정치가 대변하지 않는 수많은 국민들의 삶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원칙과 정도를 품에 안고 국민만 바라보고, 믿고 가겠습니다. 우리 후배들과 후세들이 정치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정치가 국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지, 현명하신 시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선관위가 주최하는 정당 TV토론과 연설회에서 저희 당은 약속할 것입니다.

석탄발전소 폐쇄, 200만호 그린 리모델링, 전기자동차 1천만대 등의 그린뉴딜로 기후 위기를 막고 정의로운 생태복지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회의원 보수 최저임금의 5배 이내, 청년에게 3천만원의 기초자산 제공 등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로막는 불평등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습니다.

6백만 명의 5인 미만 사업장에게도 근로기준법 적용, 230만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3권 보장, 연간 2천명이 사망하는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전태일 3법을 통해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골목상권 활성화법 제정, 가맹점·대리점 본부 갑질 근절, 자영업자 사회안전망 강화 등으로 영세자영업자를 지키고 골목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1급 이상 고위공직자 대상 1가구 2주택 전면 금지,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세·보유세 강화, 44% 무주택 세입자 주거 안정 등을 통해 부동산투기 불패 신화를 끝내고 주거안심사회를 실현하겠습니다.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지키고 향상시키려는 보다 자세한 저희 정의당의 정책은 선거공보를 통해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권자인 시민 여러분.

한국 사회의 비극 중 하나는 정치가 가장 불신을 받는 집단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 삶의 대부분이 정치의 영향력에 놓여있지만 정작 그 정치는 혐오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정치개혁은 그 혐오를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치개혁은 국회개혁이었고 국회개혁은 곧 선거제개혁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불완전한 형태로나마 이룬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본연의 취지가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실현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준엄한 유권자의 판단은 원칙과 정도를 승인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4월 15일 총선에서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를 선택해 주십시오.

늘 건강하시고 가정과 직장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26일

정의당 거제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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