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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표 해수욕장에 나타난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관광객 ‘눈살’
거제 대표 해수욕장에 나타난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관광객 ‘눈살’
  • 김민수
  • 승인 2020.04.20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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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방파제 공사 위해 테트라포트 수백개 명사해수욕장에 야적 중
명사해수욕장에 테트라포트 수백개가 야적돼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천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거제시가 해수욕장에 테트라포트를 야적해 관광거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부면에 위치한 명사해수욕장은 해안가 고운 모래와 깨끗한 바닷물, 아름드리 노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지역민과 더불어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거제 대표 해수욕장이다.

하지만 이곳에 수백개의 테트라포트가 야적돼 있어 자연풍광을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층 높이로 쌓인 테트라포트는 해안 모든 곳에서 보일 정도로 규모가 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사해수욕장에 시멘트 구조물인 테트라포트 수백개가 야적돼 있다.

야적장에는 테트라포트를 제작하는데 사용된 쇠 거푸집과 공사 흔적도 고스란이 남아있다.

이곳에서 제작까지 한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트럭이 좁은 해변가 도로를 통행하며 시멘트 가루를 흩날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해수욕장을 방문한 여행객은 “작년에도 이곳에 왔었는데 그때는 폐교를 활용한 캠핑장과 북카페 등이 있어 운치가 있었는데 올해는 시멘트 구조물이 쌓여 있는 광경을 보고 순간 너무 놀랬다”며 “관광지에 쌓아 둘 물건은 아닌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테트라포트가 제작·야적된 곳은 해수욕장과 접해있는 폐교된 학교 부지로 지목은 대지와 답이며, 용도는 계획관리지다. 2003년도에 학교법인 소유에서 개인소유로 변경된 상태다.

명사해수욕장 옛 학교 부지에 야적 중인 테트라포트

거제시 해양항만관 관계자는 “야적돼 있는 공터에서 지난해부터 테트라포트를 제작했고, 지금은 시멘트를 굳히고 있는 양생 과정중이다”며 “토지 소유주의 사용승낙만 있으면 제작 및 적치가 가능한 장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테트라포트는 공사현장에서 바로 거푸집을 설치하고 시멘트를 부어 제작하는데 지난해 태풍 콩레이로 파손된 여차방파제를 보수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장이 있는 인근 통영 고성에서 제작해 운반해 올 수도 있었으나 타 시도에서 제작하게 되면 규정상 거제시 레미콘 업체가 참여할 수 없고 또 운반비도 많이 지출된다“며 ”대형공사인 만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거제에서 제작 운반하기 위함이다. 성수기 전에는 끝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곳은 한 여름뿐 아니라 봄·가을에도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산처럼 쌓여 있는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가 거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만큼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테트라포트 제작에 사용된 쇠 거푸집이 그대로 적치돼 있다.
테트라포트 제작에 사용된 쇠 거푸집이 그대로 적치돼 있다.
테트라포트 공사 잔해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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