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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해수욕장 모래사장 시멘트 폐기물 뒤범벅
명사해수욕장 모래사장 시멘트 폐기물 뒤범벅
  • 김민수
  • 승인 2020.05.06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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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살로 모래놀이 즐기는 어린 아이 피해 우려
명사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시멘트 폐기물이 모래와 뒤섞여 있다.

거제 대표 해수욕장인 남부면 명사해수욕장에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인 테트라포트(PPT)가 적치돼 있어 관광지 경관 훼손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시멘트 조각과 가루 등의 건설폐기물이 모래사장에 뒤섞여 있는게 발견돼 해수욕을 즐기러 온 관광객과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해수욕 특성상 맨발이거나 맨살이 노출된 경우가 많아 시멘트 가루 등의 오염물질이 피부에 직접 접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맨발과 맨손으로 모래놀이를 즐기는 어린 아이들은 무방비로 시멘트에 노출돼 그 피해가 더욱 우려되는 실정이다.

명사해수욕장에 시멘트 폐기물이 모래 사이에 뭉쳐져 있다. 

지난 5일 본지 확인 결과 해수욕장 모래사장에는 3~4cm 크기의 시멘트 폐기물 조각들이 곳곳에 늘려 있었으며, 분쇄된 가루들이 뭉쳐 회색 띠를 형성한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시멘트 조각은 약한 힘에도 쉽게 부셔졌으며 입자가 작은 시멘트 가루는 모래 밑으로 들어가 뒤섞여 있었다.

시멘트는 해변 좌측에서 많이 발견됐는데 이는 최근에 테트라포트(PPT)를 제작한 장소와 인접한 곳이다.

거제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이곳 폐교자리에서 인근 방파제에 사용될 PPT를 제작했으며 지금도 수백 개의 PPT가 적치돼 있는 상태다.

제작장 바닥에는 자갈과 시멘트 가루 등의 폐기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빗물과 침출수 등으로 인근 해변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테트라포트를 제작한 장소 바닥에는 시멘트 폐기물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해수욕장에 널려있는 시멘트 조각과 가루들이 이곳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PPT 등의 시멘트 구조물을 제작할 때에는 속칭 양잿물이라는 시멘트물과 비산먼지 등이 발생된다.

이것은 인체나 환경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치므로 제작장에 방수포와 펜스 등을 설치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현행법에 규정하고 있다. 폐기물 또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폐기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해변에 섞여 있는 시멘트 조각과 가루, 제작장 바닥에 남겨져있는 폐기물 등을 볼 때 이러한 규정은 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자원순환과 담당자는 “현장을 방문해서 조사를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여름 성수기가 가까워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시민들과 어린 아이들이 환경오염물질에 접촉되지 않도록 거제시의 발빠른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해당 업체의 PPT 제작 및 적치 적법성과 환경오염 예방지침 준수 여부, 그리고 빗물과 조수에 의해 그동안 바다로 흘러들어간 오염물질 등으로 인한 피해 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명사해수욕장 인근에 적치돼 있는 테트라포트.
명사해수욕장 인근에 적치돼 있는 테트라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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