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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에게 빌었습니다
달님에게 빌었습니다
  • 거제뉴스광장1
  • 승인 2015.03.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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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에게 빌었습니다.
세월호 두번째 기적을 꿈꾸며 둥근 달님께 간절하게 빌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함께 안타까워했으며, 함께 슬퍼했습니다.
네 탓이 아니라 우리 탓이라며 함께 고개 떨구고, 함께 울먹였습니다.
세월호의 슬픔이, 세월호의 안타까움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그 슬픔 앞에, 그 안타까움 앞에 여야가 없었고, 진보와 보수가 없었으며,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습니다.
세월호가 우리 사회를 우리 국가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랬던 우리가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었다며,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자고 함께 약속했는데, 이제는 네 탓이라고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합니다.

다시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생명을 최우선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세월호의 두번째 기적입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8시에 산촌습지에서 모였습니다.
달님 보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 발들을 모았습니다. 다음달 보름에도 모이기로 약속했습니다.
4월 3일(금) 저녁 8시 산촌습지서 보름달을 만납니다.
세월호의 두번째 기적도 함께 꿈 꿉니다.

2015.3.5 _ 박기련 님의 BAND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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