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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큰 의식 '석전대제' 봉행
유교의 큰 의식 '석전대제' 봉행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5.03.2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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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거제면 '거제향교'에서 유림 등 50여명 참석

거제향교(전교 원용강)가 22일 오전 11시 지역 주민과 유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교 대성전에서 춘기 석전대제를 봉행하였다. 이날 성균관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234개의 향교가 대제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춘기 석전대제는 석전례에 따라 초헌관 이한석 전교, 아헌관 진재진 전교 , 종헌관에는 반상남 전교가 맡아 제례를 올렸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를 가리키며 예법과 음악이 존중되는 국가의 의례로 일명 ‘문묘대제’, ‘석전제’라고도 불린다. 유교의 창사자인 공자를 위시한 4성 18현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봄, 가을에 각각 1회씩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丁자가 들어가는 초일)을 택해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이날 봉행은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를 시작으로 5성위 앞에 첫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에 이어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등 의식을 거치고 폐백과 축문을 불살라 재를 땅에 묻는 망요례(望燎禮)까지 유교의 제례순서에 따라 옛 모습을 재현했다.

한편 거제향교는 조선 초기 지방교육을 목적으로 세종 14년 1432년에 고현에 설립된 후 수 차례 이전을 거쳐 1855년(철종 6)에 지금 거제면 서정리에 자리 잡았다. 현재 경상남도유형문화재 20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서원이 사림을 중심으로 각 지방에 세워진 사립학교라면 향교는 국가가 그 설립과 운영, 재정을 관장하는 오늘날 공립학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

향교나 서원의 구조는 입구 역할을 하는 외삼문(外三門)을 지나면 공부를 하는 '명륜당'과 좌우로 기숙사인 동재,서재가 있고, 다시 내삼문(內三門)을 지나면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지내는 '대성전'과 좌우로 동무, 서무가 있다. 대체적으로 명륜당이 앞에 있고, 대성전이 뒤에 위치하는 '전학후묘'의 형태를 띤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공부하던 장소인 '명륜당'(정면)이 보인다. 뒤편이 '내삼문'이고 그 뒤로 제사지내는 '대성전'이 있다. (강성훈 기자)
거제면 서정리에 위치한 거제향교(빨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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