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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평화의 소녀상' 건립2주년 기념식 열린다
거제 '평화의 소녀상' 건립2주년 기념식 열린다
  • 김용운 대표기자
  • 승인 2016.01.15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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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2시, 한·일 정부협상 ‘규탄’ 겸해···시민 참여 호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념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세운 거제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번 기념식은 특히 위안부문제를 둘러싼 한·일 정부간 합의에 당사자인 피해 할머니는 물론 국민적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세워져 있는 거제 평화의 소녀상. 오는 17일 건립 2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사업 실무를 총괄했던 거제여성회를 비롯해 다수의 시민단체와 건립위원들은 오는 17일(일) 오후2시, 장승포동 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앞에서 기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묵념, 헌화 같은 통상적인 의례를 넘어 한·일 정부협상을 비판하는 규탄대회 성격도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여명의 시민단체와 건립위원 대표만 참석했던 것과 달리 다수 시민의 참여로 참가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거제여성회는 건립위원 100명과 시민단체에 참여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고 더불어 일반 시민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거제여성회 관계자는 "건립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논의한 결과, 건립2주년 기념식 뿐만 아니라 한·일 정부간 합의가 무효라는 주장을 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성명서 낭독과 자유발언도 이어질 것"라고 덧붙였다.

거제시 평화의 소녀상은 2년 전인 2014년 1월 17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 건립됐다. 시민성금 3천여만원과 거제시 보조금 1천만원 등 총 4천여만원이 들었다. 부지는 거제시가 제공했다. 국내에서는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통영 ‘정의비’에 이어 세 번째로 건립됐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가 제작과 설치를 맡았고, 현재까지 세워진 관련 동상 중에서 유일하게 서 있는 모습인데다, 일본 대마도를 바라보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제막식에는 국내 최고령 생존자인 통영 김복득 할머니가 아픈 몸을 이끌고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상임대표와 함께 참석해 시민들을 숙연하게 했다. 또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김복동 할머니 등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

한편, 건립추진위원회는 기념행사가 끝나는 대로 해산하고 ‘소녀상’관리와 사료발굴, 기념사업 등을 총괄하는 단체를 새로 결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문의: 거제여성회(010-3860-6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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