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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패인은 나의 교만 때문, 두 번 실패는 없다"
"지난번 패인은 나의 교만 때문, 두 번 실패는 없다"
  • 김용운 대표기자
  • 승인 2016.01.27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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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자 릴레이인터뷰 ➁] 진성진 예비후보(새누리당)

4·13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거제지역 출마자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26일)까지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거제뉴스광장>은 각 예비후보자들의 삶의 철학, 출마동기, 거제 현안과 국정에 대한 이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예비후보자들과 릴레이인터뷰를 게재한다. 김한표 의원(새누리당)을 시작으로 진성진(새누리당), 염용하(새누리당), 변광용(더불어민주당), 김종혁(무소속), 이길종(무소속) 예비후보의 순서(정당별-등록일자별)로 싣는다.(편집자)

진성진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첫날, 1번으로 등록했다. 그 이유를 “1초라도 빨리 시민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 예비후보는 주민등록상 1960년생으로 만 55살이다. 마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검사, 변호사 등 법조계에서만 26년간 잔뼈가 굵었다. 2004년 고향에 다시 돌아온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회의원 하려고”라고 할 만큼 대부분의 질문에 솔직하게 심정을 털어놨다.

제1의 공약으로 법원, 검찰청 등 ‘4대기관 거제신설유치’를 꼽았다. 현재 유치시민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이다.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왜 경남만 안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노동법(규칙) 개정과 한일 정부간 ‘위안부’협상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보면 부득이하지 않았겠느냐”고 답했다. 거제의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공익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4번째 도전이다. 지난 19대 때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도 3명 중에서 3등하는 참패도 경험했다. 당시 패인에 대해서는 “내 잘못이고 교만했다”라고 자신의 과오로 돌렸다. 스타렉스를 타고 다니는 ‘찾아가는 법률서비스’는 “국회의원이 되든 안 되든 계속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인터뷰는 8일 오후 예비후보자 사무실에서 있었다.(대담·정리 김용운 기자, 사진 김민수 기자)

가족관계나 경력 등 프로필을 소개해 달라

고향은 거제면 외간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외간 남자’라 부르기도 한다. 거제에서 외간초와 거제제일중학교를 졸업했고 마산고, 서울대를 나왔다. 가족은 처와 아들 둘이 있다. 자식들은 다 나가서 산다. 아내는 봉사단체 활동하느라 바빠 얼굴도 잘 못본다. 담배는 안 피고, 술도 몇 년 전에 끊었다. 좋아하는 음식은 돼지국밥이다. 검사 생활 그만 두고 2000년 창원에서 변호사 개업해 활동하다 2004년 거제로 돌아왔다. 아마 30년만이었을 것이다.

평소 갖고 있는 좌우명은 무엇인가?

‘진인사대천명’이다. 살면서 아무리 애를 써도 안되는 일이 있다. ‘하늘의 뜻이구나’ 여겨야 하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할 만큼 했다’고 스스로 자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새기고 있다. 노력을 다 한 후에야 미련도 없는 법이지 않겠나.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인가?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가 쓴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이 있다. 사람이 왜 봉사활동도 하고 남을 위해 살 수 있는가에 대해 관념적이거나 당위론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진화생물학적으로 분석한 것이었는데 대단히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행복을 삶의 목적이라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수단으로 봤다. 행복해야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모든 생물의 욕구인 생존과 번식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책에서는 행복을 ‘뇌가 사람에게 보내주는 칭찬의 신호’라고 정의했는데, 왜 봉사하는 사람이 행복해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검사 생활 접고 2000년 창원에서 변호사 개업했다. 그때 돈도 좀 벌었다. YS때 당 사무총장했던 강삼재씨가 고등학교 선배다. 이 분이 YS 대선자금 여파로 정계은퇴하면서 나를 후계자로 찍었다. 강 총장이 ‘한번 나와 바라’고 권유했고, 처음으로 정치라는데 발을 들여 놓았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나. 2004년 17대 총선때 창원에서 공천신청 했다가 낙천해 본선에는 나가보지도 못했다. 낙천 이유 중의 하나가 ‘마산고 나온 것 밖에 연고가 없다’는 얘기를 뒤에 들었다. 반성 많이 했다.

창원에서 낙천했다는 얘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 이번이 4번째 도전인가?

그렇다. 2004년 낙천하고, 그해 9월 거제로 돌아왔다. 거의 30년 만이었다. 당시 김기춘 의원이 3선이었는데, 이 분이 더 이상 안 나온다 하니 잘 준비하면 나에게 기회가 오겠구나 싶었다. 18대 때(2008년)는 윤영 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19대 때(2012년) 처음 공천받고 출마했는데 잘 알다시피 꼴찌 했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모 언론에서 ‘쉼없이 도전하고 있다’ 그렇게 썼더라.

예비후보 1번으로 등록했다. 그만큼 준비된 후보라는 뜻인가?

사실 예비후보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많지 않고 준비서류가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니라서 준비 정도를 따지기에는 무리다. 다만 1초라도 더 빨리, 더 많이 시민을 만나고 싶어서 그런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 공천 받고도 3명중 3등 했다. 그 일로 이번에 공천받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는데.

그런 시각 있다는 것 잘 알고 있고 그런 걱정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 부분은 깊이 반성하고 가슴에 새기고 있다. 나를 되돌아보게 하고 깨닫게 한 바가 컸다. 전국적으로 보면 246개 지역구 중에서 새누리당 공천 받고도 절반쯤 떨어진다. 하지만 여기가 영남이니까 사실 충격이 컸다. 공천 받아서 3등 했다는 게 팩트니까 변명하고 싶진 않다. 다만 이번 공천은 김무성 대표가 일관되게 강조해 왔듯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철저한 상향식이다. 지난 4년을 돌아봤을 때, 여론조사로 시민과 당원 의사 물어서 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낙관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비관하지도 않는다.

지난 선거에서 패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마디로 시민들의 마음을 못 얻었다. 교만했다. 나름대로 깨끗하게 바르게 살아왔기 때문에, 더구나 내가 공천을 받았으니까 시민들이 잘 알아서 봐 주시겠지 싶었다. 그게 아니었다. 내 생각이고 내 착각이었다. 상품으로 치면 저라는 상품에 대해서 과신했다. 이 정도 물건이면 시민들이 사주시겠지 싶었는데 아니었다. 주권자인 소비자 관점에서 봐야 했는데 생산자 관점에서 봤다. 큰 오류였다. 교만하다 보니 자만하고 태만하고 거만했다. 시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 코피 터진 거다.

당시 선거를 목전에 두고 같은 당 시도의원이 탈당해 다른 후보를 도왔다. 섭섭하지 않았나?

4월 11일이 선거였는데 1주일 앞두고 시의원, 도의원 5명이 탈당했다. 치명적이었다. 섭섭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처음에는 원망도 많이 했다. 탈당만 안했으면 내가 당선됐을 텐데, 적어도 꼴찌는 안했을 텐데, 그런 생각 많이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만히 보니 ‘그분들은 현실 정치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천 받으면 당연히 나를 도와줄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만 생각했는데, 그것이 어리석었다는 걸 뒤에 깨달았다. 그만큼 내가 허약했고 소통 못했고, 국회의원 되는 것에 대해 불만과 불안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야 안 것이다. 나의 교만으로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생각했다. 내가 원인인데, 그분들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잘났다고 한 거, 그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 있고 입장 다른 사람 있는데 그런 것 깊이 배려하지 못했다. 지금은 어려운 지방선거에서 출마해 당선된 정치선배로 모시고 배우고 있다.

만약 공천 받는다면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당선될 자신 있나?

지난 선거의 패배를 거울삼아 반성하고 노력했다. 공천 받는다면 지난번과 같은 탈당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서로 힘을 합쳐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때는 내가 민심을 못 얻어서 그분들이 탈당했던 것인데, 지금은 부족하지만 4년간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진 후보 포함해서 3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누가 가장 강력한 상대라고 생각하나?

다른 두 분 모두 지역 위해 헌신했고, 앞으로도 그럴 분들이다. 아무래도 현직에 있고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이 가장 힘겨운 상대가 아니겠나. 다만, 공천 룰과 관련해 공천 신청자격을 규정한 당규 3조2항을 당이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가장 대표적으로 내세울 공약은 어떤 것인가?

법원, 검찰, 세무서, 노동청 4대기관의 거제신설유치다. 4대기관유치 시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맡고 있고, 법조인으로 유사한 사례도 많이 확인했다. 국회의원 된다면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본다. 거제, 통영, 고성 3개시군 중 법원, 검찰의 사건 70%가 거제시민과 관련이 있다. 국세 징수액의 80%가 거제에서 걷히고 있고, 고용보험가입자 85%가 거제 시민이다. 인구는 56%. 그럼에도 이들 국가기관이 통영에 있는 이유는 예전부터 통영에 있었다는 이유뿐이다. 예전에는 이들 기관이 시민들과 크게 상관이 없었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들 기관 업무는 시민 생활과 직결돼있다. 가까이 있으니 눈에 익숙하고 편하니 주눅 들지 않는다. 시민들의 편의, 시민행복을 우선으로 두는 것이 정치여야 한다. 통영에 있는 것을 뺏어오자는 것이 아니라 통영은 통영대로 그대로 두고 거제에 신설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시군과 갈등이 있을 수도 없다.

대표적인 지역 현안은 무엇이고, 어떤 해법을 갖고 있나?

다들 아시지만 조선업이 불황이고 특히 대우조선 걱정을 많이 한다. 대우조선의 주인을 잘 찾아줘야 한다. 정부가 주인인 현 체제는 경영의 효율성이나 안정성 면에서 옳지 않다. 사장이 되기 위해, 또는 사장을 연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말들이 나오나. 지역경제를 안정시키고 조선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제도정비에 최대한 노력하겠다. 고현항, 국가산단, 학동케이블카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공익성을 최우선에 두고 이를 확보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거제 도시경쟁력과 경제, 관광산업을 위해 부득이 자연훼손을 할 수 밖에 없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안하는 것 보다 후세에 도움이 돼야 한다. 특정업체 배만 불려주는 식으로 가서는 곤란하다.

대표적인 캐치프레이즈는 무엇인가?

‘찾아가는 진성진’이다. 국회의원이라는 게 결국 시민을 받들고 섬기는 공복 아닌가. 선량이라고들 하는데 시민의 불편을 없애주고 편안하게 생활하게 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정부3.0’도 결국은 찾아가는 행정서비스 아닌가. 국회의원으로 토탈 의정서비스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정했다.

학동케이블카 사업에 거제시가 20% 지분으로 참여하지만 지나치게 민간기업 중심으로 간다는 우려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인근 통영케이블카와 많은 비교가 되는데 통영은 100% 시와 공사가 추진해서 시의 사업이 됐고 그 수익이 전액 시의 재원으로 돌아온다. 비록 민간업체가 먼저 사업을 시작했고 시가 뒤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거제시가 20%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 그런 점에서 많은 시민들이 아쉬워하는 것 같다. 이를 통해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때문에 식당이나 숙박업 등의 경제에 도움이 되겠지만, 공익성 측면에서 시가 보다 주도적으로 개선해 나갈 여지가 있어 보인다.

‘거제 100년 먹거리’라는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이 관련산업 부진 등으로 제대로 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일단 시작은 했는데, 명칭만 ‘국가산단’일 뿐이지 사실상 원래 의미의 국가산단은 아니라서 정부의 책임이 거의 없다. 그 때문에 염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해양플랜트만 가지고 그 넓은 산업단지를 다 채울 수 있을런지도 걱정이다. 다른 유형의 산업시설도 유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그러면 해양플랜트 특화산단의 특성도 희석되는 것 아닌가 싶다.

국회의원이 되면 제일 하고 싶은 입법활동은 무엇인가?

경남의 무상급식 중단 사태를 보면서 좀 더 확고해진 생각인데 국가 중요정책의 통일적 시행을 위한 입법 장치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무상급식 제도에 대한 당론은 중앙당에서 정할 것이지만 안타까운 것은 왜 경남만 평지풍파를 일으키느냐 하는 것이다. 아무리 지방자치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광역자치단체장이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속한 전국적인 공통사안에 대해 독단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군대도 경상도는 가고 경기도는 안가고 하는 것 아니지 않나. 무상급식도 교육의 의무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인데 그것이 어느 도지사의 판단에 따라 못하겠다고 하는 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앞으로 복지 비중이 높아지고 국가예산은 더 많이 투입될 것이다. 국회의원 되면 이러한 공통 사안은 통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입법활동에 우선 매진할 것이다.

경남의 무상급식을 중단시킨 홍준표 도지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인가?

동의하고 말고를 떠나 지난 1년동안 진행된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의미다. 제일 잘사는 강남도 하고, 우리 보다 못사는 다른 도에서도 한다. 굳이 경남만 안할 이유가 없다. 무상급식이어야 하느냐 선별적으로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었다면 장기적인 과제로 풀어나갔어야 하는데, 너무 성급했다. 그래서 시민들은 이를 정책의 문제, 예산의 우선순위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정치적 파워게임, 이렇게 보는 것이다. 정치는 선택의 문제인데 얼마나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서 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를 따르라’ 하는 것은 리더가 아니라 보스다. 안타깝다.

연말에 본격화된 노동법(규칙) 개정과 한일 정부간 ‘위안부 협상’이 국민의 극렬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 방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포괄적으로 보면 부득이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다. 어느 정책이나 협상이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노동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노동자 입장에서 보면 고용불안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국민 전체로 보면 청년 등에게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당위성도 있다. 분명한 것은 국민이 염려하는 것이 현실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도 그렇다. 여성인권 파괴와 국가가 주도한 전쟁범죄라는 분명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독일처럼 힘을 가진 국가가 스스로 진심으로 반성하고 보상하는 것처럼 일본이 똑같이 해 주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과거에도 현재도, 우리의 국력이 아직 거기까지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좀 더 깊게 헤아리지 못한 것은 정부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동 법률상담 활동을 오래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만약 출마를 못하더라도 계속할 생각인가?

선거용으로 볼 수도 있다. 지난 선거의 패배감을 극복하고자 시작했다. 2014년 7월 4일 거제장날부터 시작했고 지금까지 1700여건을 상담했다. 국회의원이 되든 안 되든 계속할 것이다. 이 일을 하면서 내가 너무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상담하는 사건은 주로 3종류다. 변호사도 필요 없고 가만 놔둬도 해결되는 사건, 아무리 용을 쓰고 비싼 변호사를 써도 안되는 사건, 변호사를 선임해서 적절하게 대응하면 자기 권익을 지킬 수가 있는 사건이 있다. 그런데 많은 시민들은 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촌에 할머니들은 잠도 안오고 밥도 못먹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진단이다. 사건해결능력은 없어도 진단능력은 어느 정도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면서 느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태어나서 좋은 환경에서 법 공부하고 배운 것을 가지고 지역에 봉사할 수 있으니 참 좋구나, 아 사람들이 이래서 봉사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것 하기 전에는 공부 조금 잘해서 출세하고 돈벌고 살아온 인생이라 생각했는데 이 일 하면서 ‘이것이 진짜배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소명의식 같은 거다. 국회의원 돼서 하면 더 좋고, 안되더라도 정신과 체력이 되는 한 평생 계속할 것이다. 차 몰고 다니면서 하는 지금의 방식이 조금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거제시민에게 전하는 말이 있었으나 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선거법상 언론을 통한 지지호소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에 따라 생략하고 싣지 않음. 모든 후보자 동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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