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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한다. 공천받을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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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운 대표기자
  • 승인 2016.02.05 0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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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예비후보자 릴레이인터뷰 ➂] 염용하 예비후보(새누리당)

4·13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거제지역 출마자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2월 5일)까지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거제뉴스광장>은 각 예비후보자들의 삶의 철학, 출마동기, 거제 현안과 국정에 대한 이해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예비후보자들과 릴레이인터뷰를 게재한다. 김한표 의원(새누리당)을 시작으로 진성진(새누리당), 염용하(새누리당), 변광용(더불어민주당), 김종혁(무소속), 이길종(무소속) 예비후보의 순서(정당별-등록일자별)로 싣는다.(편집자)

염용하 예비후보는 한의사로 '용하한의원' 원장이다. 65년생으로 통영이 고향인 그는 통영고등학교, 동국대 한의과를 졸업하고 통영에서 한의원을 개원했다. 11년전 지금의 고현동에 용하한의원을 세우고 진료를 시작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 후에도 낮 시간을 기준으로 1주일에 3일은 한의원을 지킨다. 그 이유를 “정치인에 앞서 본문을 망각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박근혜 후보 시절, 중앙선대본 직능총괄본부 남해안 미래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정당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겨울 “마이크 잡고 박근혜 후보 유세도 하고 다녔다”고 회고했다. 현재 새누리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다. 2012년 예비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는 그는 이번이 2번째 도전이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의원 수를 지금의 3분의 1인 100명으로 줄이는데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이 이유였다. 거제가 조선경기에 좌우되지 않고 살아가려면 거제도를 관광특구화해서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상급식을 의무화하는 급식법개정에는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동법개정에 대해서는 고용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식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월 28일, 선거사무실로 쓰고 있는 한의원에서 그를 만났다. (대담·정리 김용운, 사진 김민수 기자)

가족관계, 좋아하는 음식 등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아내와 딸이 셋 있는데, 딸애들의 학교 뒷바라지 때문에 아내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술은 막걸리 한 두병 마실 정도다. 음식은 해산물이나 회를 좋아한다.

평소 좌우명이 무엇인가?

논어에 나오는 얘기인데 ‘지혜로운 사람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어진 사람은 걱정하지 않으며 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늘 마음에 담고 있다. 사람들이 ‘염용하는 어질고 따뜻하다. 용기있는 사람이다’라고 평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지닌, 어진 사람이 되고자 늘 노력하고 있다.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인가?

중국의 철학서와 역사서를 좋아한다. 아마 직업 특성상 동양서적을 많이 접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제일 감명 깊게 읽은 것은 <주역>이다. 그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와 통찰력을 길러준다. 또 하나의 책은 사마천의 <사기열전>이다. 왜 역사는 늘 되풀이된다고들 하지 않나. 인간의 역사, 국가의 역사는 큰 테두리에서 변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 역사에서 오늘의 현실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배운다. 마지막 한 권은 <한비자>다. 정치하는데 기본이 되고 국가운영의 도움이 된다.

한의사로서 총선에 뛰어드는 경우는 드물다. 왜 정치를 하려고 하나?

4~5년 전까지 정치인 아닌 전문가로 살아왔다. 살다 보니 정치가 우리 생활의 매우 많은 영역에 관여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정치가 잘못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그래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세상을 보는 안목, 철학, 가치관이 제대로 된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믿었다. 어떤 사람이 정치를 하느냐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달라지고, 그 이익이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반성, 성찰, 공경, 희생의 정신이 없는 정치는 본인이나 가문에게는 영광이겠지만 시민에게는 죄악이 된다. 부족하지만 직접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그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현실정치에 뛰어든 것은 언제인가?

통영에서 한의사할 때 도의원 추천받은 적 있었으나 거절했다. 내가 그런 자질을 갖추고 있다거나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2012년 출마가 처음이었다. 당시 많은 양심세력이 중추적인 그런 정치의 필요성 느끼고 마음 굳혔다. 근데 현실정치의 벽이 매우 높다는 것도 그때 깨달았다.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살아왔기 때문에 나름 지지기반이 있다고 믿었는데, 정치에 먼저 입문한 사람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내공을 더 다지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의사이면서 당원이고 도당부위원장이라는 경력이 흔치 않다. 정당 활동은 언제부터였나?

2012년 대선 앞두고부터 정당활동 시작했다. 박근혜 대선후보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창의산업추진단 위원으로 일했다. 얼마 안 있어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 특별직능본부 남해인 미래대책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았다. 그해 대선때 유세차 타고 다니면서 마이크 잡고 연설도 많이 했다. 2013년 11월부터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른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염 후보의 인지도가 낮다는 이야기가 있다. 열세를 인정하나?

열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명은 현역 국회의원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지난번 당 후보였다. 그것만 비교하면 열세라고 볼 수 있지만, 나를 아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런 분들이 열심히 도와줄 것이다. 나는 정치신인이기도 하다. 당의 공천 규정상 가산점 10%가 있다. 충분히 공천돼 당 후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솔선수범, 희생, 봉사, 나눔이다. 따뜻한 인간미, 진솔한 사람이 필요한 시대다. 이런 시대정신에 부합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시민들이 알아주실 거라 믿는다.

판세를 그렇게 본다면 당분간이라도 진료를 접고 선거운동에 전념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동의한다. 하지만 한의사 일을 하면서 만나는 환자도 다 시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전업 정치인에 앞서 기본적인 직업의 소중한 역할을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 정치나 한의사나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더 낫게 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다. 1주일에 4일은 선거운동하고, 나머지 3일중에서도 진료시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시민을 만나고 있다. 최대한 시간을 분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진료 받으러 병원에 오는 분들도 유권자만큼이나 소중하다. 모른 체 할 수 없다.

염 후보 외 나머지 두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김한표 의원은 오랜 시간 동안 현실정치하기 위해 많은 고통 겪었고 피나는 노력했다. 힘들게 살아오면서 보여준 꿋꿋한 모습 배울게 많다. 진성진 후보는 율사 출신이다. 늘 도덕적인 기준, 청렴성, 스스로 때 묻지 않고 세상 바르게 하려는 열정 존경스럽게 생각한다.

예비후보 등록하면서 출마선언문 발표했다. 네 가지 출마이유를 밝혔는데, 첫 번째로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해가 잘 안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국회의원이 정책을 판단하고 입법활동을 함에 있어서 인기영합적인 것이 많다. 미래를 생각했을 때 과연 그 정책이 올바른 것인지 그 기준이 정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또 모든 정치 행위는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특히 정치인의 행위가 국민에게 많은 고통을 안긴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가지만 말해 달라.

조선산업이 가장 큰 문제다. 고통스럽고 마음이 아프다. 특히 대우조선의 주인을 찾는 문제가 시급하다. 조선 가족의 고용이 유지되고 승계돼 안정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일을 할 것이다. 둘째는 지역경제를 새롭게 재편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중국 관광객이 1년에 600만명 오는데, 대부분 제주도로 간다. 하지만 접근성이나 기후 면에서 거제가 더 좋다.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해서 일자리 창출하면 경제 살아날 것이다. 셋째는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설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논리를 가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의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내가 가장 합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공약은 무엇인가?

법 제정을 통해 거제도를 제주도처럼 관광특구로 조성하는 것이다. 조선업도 관광산업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거제 전체가 아름답고, 섬도 많고 먹거리 풍부하다. 교통도 부산에서 1시간이면 오갈 수 있다. 요양시설, 휴양시설, 면세점 등 다방면에서 거제 전체를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 중국인 200만명만 오면 거제도 일자리 수 만개 늘어난다. 이런 인프라 조성을 위해 수자원보호, 한려해상국립공원 규제 풀어야 한다. 다만, 미칠 수 있는 좋지 않은 영향은 선제적으로 예방한 후에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

캐치프레이즈는 무엇인가?

‘경제를 살릴 사람 용하네, 진실한 사람 용하네’다. 경제와 진실함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이름하고 매치가 잘 됐다.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

꼭 하고 싶은 것이 국회의원 수를 100명으로 줄이는 것이다. 하는 일 없이 너무 많다 보니 국민이 분노한다. 사공이 너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간다. 보좌관이나 비서관은 유급으로 하되 국회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가야 한다. 그러면 나라가 조용할 것 같다. 100명이면 충분히 지금 국회의원 하는 일, 다 할 수 있다.

‘거제 관광객 1천만시대’를 연다는 학동케이블카 공사가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재정구조나 거제시의 20% 지분출자 등에 대해 시민의 우려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거제시가 20% 출자하는 것은 전액 재정사업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학동케이블카는 거제의 큰 자산이다. 거제시민이 그 열매를 나눠야 한다. 거제시가 20% 출자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시든 개발공사든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민간기업이 투자한 것은 인정해 주되, 국비도 확보하고 해서 시가 영향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대해 두 가지 의견이 상존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로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시각과, 관련산업 부진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어떻게 보나?

명목과 실질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명목상 국가산단이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질적으로는 민간이 주도하는 산업단지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이 안정성 부분이다. 산단 조성사업이 과연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다. 특수목적법인, 즉 SPC방식으로 가더라도 국가의 지원을 최대한 확보해 명목과 실질이 합치되는 쪽으로 가도록 하겠다. 국가 책임성을 높이도록 일부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해양플랜트를 주된 목적으로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먹거리, 제약산업 등도 입주하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홍준표 도지사의 경남 무상급식 중단으로 한 해 동안 숱한 논쟁이 있었다. 무상급식을 의무화하는 급식법개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학교급식, 법으로 의무화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당연히 아이들한테 급식 제공해야 한다. 교육의 일환이다. 국가가 다른 예산 아끼더라도 해야 한다.

정부가 청년고용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을 이유로 ‘노동개혁 양대지침’을 발표했다. 노동계에서는 기업주를 위해 쉬운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이라는 칼을 쥐어주었다고 반발한다. 어떤 입장인가?

하나를 채우면 하나가 어그러지는 법이다. 뭘 채우고 뭘 비울 것이냐 하는 문제가 항상 존재한다. 고통스런 문제다. 쉬운 해고 논란과 관련해서는 회사생활에서 너무 문제가 있는 경우에 한해, 그것도 노동자 대표조직이 인정하는 경우에 한정해야 한다. 고용의 안정이 사회 안정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청년 일자리와도 연계돼 있다. 청년, 자식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세대가 조금씩 마음을 나누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간 협상을 놓고 졸렬, 굴욕협상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재협상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실제 위안부 어머님 진료해드린 적 있다. 그 고통 듣고 같이 울기도 했다. 그 분들이 가진 고통 어떻게 해결해 드려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그런 일 있었다는 자체가 우리 국력이 약했다는 서글픈 역사다. 우리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했다는. 일본 정부가 돈 얼마 내 놓았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어머니들이 세상 뜨시기 전에 마음속 한을 조금이라도 풀고 가시도록 하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본다. 협상의 의미를 살리려면 정부가 앞으로 더 고심하고 드러난 국민의 불만요인을 잘 해결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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