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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단지 인근 학부모 반발 “학습권, 건강권 침해”
풍력발전단지 인근 학부모 반발 “학습권, 건강권 침해”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6.06.01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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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거제교육장과 간담회서 '반대' 입장 전달
▲ '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위치도. 아주동, 수양동(문동마을,삼거마을), 일운면(소동마을, 지세포등)에 둘러싸인 옥녀봉 정상 능선이다. 초록색 선이 사업대상 부지

거제 풍력단지가 조성사업이 재추진되면서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삼거동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대 입장 표명에 이어 풍력단지 예정부지 인근의 학부모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초등학교와 일운초등학교 학부모 3명은 31일 오전 거제교육지원청에서 김범수 교육장과 간담회를 갖고 거제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대우초의 한 학부모는 간담회에서 “풍력단지가 조성되면 학생들의 학습권 및 건강권의 침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풍력단지에서 대우초를 거쳐 아주변전소까지 전선 지중화 공사과정에서도 소음, 먼지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풍력단지 조성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들은 시가 말한 주민의견 수렴기한인 10일 이전까지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아주동, 일운면, 상문동에 제출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협조와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김범수 교육장은 “현재까지 풍력발전단지와 관련해 거제교육청에 의견 문의나 문제제기가 없었다”면서 “다만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의견이나 문제제기가 정식 공문으로 접수되면 교육청 차원에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개진했다.

이에 앞서 풍력발전단지 재추진 소식에 삼거동 주민들이 지난달 16일 거제시를 항의 방문했었다. 또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도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규모 산림훼손과 생태계 파괴가 불가피하다”며 “풍력단지 예정부지 인근에 아파트 밀집지역과 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 피해와 학습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며 풍력사업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거제풍력단지를 반발 움직임은 더욱 확산,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거제시 관계자는 “보류됐던 이 사업을 사업자 측이 ‘민원 해결’을 주장해 확인차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며 “사업계획에 대한 보완서류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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