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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비정규직센터’ 민주노총 거제시지부 위탁
‘거제 비정규직센터’ 민주노총 거제시지부 위탁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6.07.2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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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본래 목적에 충실해야"

거제시가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 위탁운영 기관으로 민주노총경남본부 거제시지부를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수탁기관 선정 위원회(위원장 강해룡 부시장)’를 열어 민주노총거제시지부(지부장 현시한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를 위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오는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센터의 위탁 기간은 2년이다

비정규직 지원 조례에 따라 지난 6월 신청을 받은 단체는 민주노총 거제시지부와 노동건강문화공간 새터 등 2곳으로 알려졌다.

조선해양플랜트과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위탁기관은 9월에 열릴 시의회 임시회에서 ‘민간위탁기관 동의안’ 의결을 거쳐 거제시와 위탁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10월 1일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9월중에 비정규직 지원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거제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민주노총 거제시지부가 경남도로부터 위탁받아 2011년 8월부터 운영해오다 약 3년만인 2014년 6월 위탁기간이 만료되면서 폐쇄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9월 시의회에서 ‘거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이래로 근 1년 만에 다시 지원센터가 설립되는 셈이다.

비정규직 지원 조례에 따르면 지원센터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조건과 복리 향상을 위해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실태조사, 법률상담 및 지원, 취업정보 제공과 취업교육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지원센터에 인건비, 사업비, 운영비로 연간 9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민주노총 거제시지부가 다시 비정규직 지원센터 운영을 맡은 것에 대해 기대와 함께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비정규직 지원활동을 해 오고 있는 노동계 한 인사는 “새롭게 시작하는 비정규직 지원센터는 특정 정파나 정치 세력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조선산업 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하청 노동자의 고용보장과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 등 본래의 사업 목적에 충실한 ‘힘없는 노동자의 사랑방’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사회 관련 전문가를 활용한 노동 상담 및 현장 지원 활동과 함께 시민사회, 노동단체 등과의 네트워크나 연대 교류도 강화해 열린 조직이어야 한다”면서 “지역을 연결고리로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정책 제안과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현시한 민주노총 거제시지부장은 “지원센터는 무엇보다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라는 본연의 사업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지역의 노동단체 및 시민사회와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민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가는 지원센터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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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게인사? 2016-07-23 18:07:24
그럼 이전에 진행됐었던 민주노총경남본부의 경남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특정 정파와 정치세력의 논리로 운영됐었단 말인가요?? 노동계 인사의 말의 의도가 상당히 의심스럽네요,, 제가 아는한 민주노총거제지부 관계자들은 지역의 어떤 인사들보다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활동했는데요,,, 그 관계자가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