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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소통, 중도 통합 노선으로 새정치 펼쳐 나갈 것”
“공감과 소통, 중도 통합 노선으로 새정치 펼쳐 나갈 것”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6.10.1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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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명옥(국민의당 거제지역위원장)

“지역의 낡은 정치를 바꿔야 한다. 이제는 새로운 정치질서로의 담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국민의당’이라는 간판에 앞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공감과 소통’, ‘참여와 협치’를 통해 가치와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새정치를 펼쳐나가겠다.”

제7대 거제시의회 상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박명옥 시의원이 최근 국민의당 거제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새정치'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6년 지자체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시의회에 진출한 박명옥 의원은 ‘첫 번째’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거제의 대표적인 여성정치인으로 불린다.

당시 야당의 여성정치인으로 처음 의회에 진출한데 이어 2014년 시의원 선거에서 재선돼 여성의원 최초로 부의장을 맡기도 했다.

박 의원은 올해 초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의 국민의당 창당에 합류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 거제지역은 새누리당(33.8%)과 더불어민주당(28.8%)에 이어 17.7%의 정당투표를 얻었다.

이러한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말 국민의당 거제지역위원회가 결성, 박 의원이 위원장에 선임됐다. 박 의원은 의정활동과 함께 당원 확충, 조직정비 등 지역위원회 활동을 병행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최근 핵심 당원 위주의 운영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내년 대선과 지자체 선거를 향한 정치 활동을 보폭을 넓히고 있는 박 의원을 만나 지역위원회 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

박 위원장은 시민들이 국민의당에 거는 새정치에 대한 바람과 기대가 커 상당한 부담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났다. 그러면서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새로운 정치질서로의 변화와 희망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인터뷰는 지난 14일 박명옥 의원의 의회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다음은 일문 일답

▲ 국민의당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 선임은 언제 이루어졌나

- 지난 3월 국민의당 경남도당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고 4·13 총선을 급하게 치러냈다. 당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국 정당득표율에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선거 결과를 가져왔다. 새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경남에서도 지난 6월 말, 거제를 포함해 도내 8개 지역에서 중앙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됐다.

▲ 지역위원회 당원 구성 분포는 어떻나

- 전통적인 야당세력인 양대 조선소 노동자와 화이트 칼라, 전문직, 자영업자, 청년세대 등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직종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당원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정당 활동이 처음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특정 이념에 치우치거나 정파적 색체가 거의 없는 일반 시민들이 다수인 분위기다.

▲ 당원들이 다양하다. 이들이 참여하는 국민의당의 주된 가치는 무엇인가?

- 다른 정당에 비해 진보에서 보수까지 당원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만나 ‘공감과 소통’, ‘참여와 협치’를 통해 지역에서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국민의당’ 간판에 앞서 실사구시와 실용의 중도통합 노선이 지역위원회가 추구하는 주된 가치가 될 것이다.

▲ 지역위원회 내년 운영의 핵심 기조는 무엇인가

- 내년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당의 외연을 넓히고 조직적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 그래야만 다음 지자체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역위원회가 생활정치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편해 나갈 것이다. 시민의 소리를 듣고 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생활정치이고 의정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위원회의 문턱을 낮추고 문호를 활짝 개방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사랑방이 되도록 하겠다.

▲ 대선 이후 바로 지방선거다. 국민의당 지방선거 계획이 궁금하다

-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지자체 선거에서도 야권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대선을 치루는 과정에서 후보를 발굴하고 경쟁력을 쌓아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또한 위원장의 역할이다. 모든 선출직에 후보를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일각에서 시장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 국민의당 후보가 다음 시장선거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제기 출마해야 할 때가 된다면 회피하지는 않겠다. 다만 시정을 이끌만한 리더십과 덕망을 갖춘 당 밖의 외부 인사가 있다면 적극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대선 등 주요한 정치일정이 남아 있으므로 여유를 갖고 당원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 시장 후보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 내년 대선은 단일화 없이 국민의당 중심의 후보로 완주할 것이다. 그렇지만 망국적인 지역주의가 아직도 남아있는 우리 지역에서 시장 선거만큼은 야권후보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2011년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길종 후보와 최초로 야권단일화를 이뤄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단일화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후보 스스로가 승리를 위한 경쟁력과 진정성을 갖춘 상태에서 원칙을 세우고 질서 있는 단일화 과정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다. 앞으로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많은 변화와 협의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

▲ 지역의 조선산업 위기, 어떻게 생각하나

- 가까운 시일 안에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 우리당 의원들이 거제를 찾아 조선업 위기극복과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조선산업의 위기는 유가하락, 글로벌 경기부진이라는 대외적인 요인도 있지만 정부의 무책임과 경영진의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에서 비롯된 측면이 더욱 크다. 대우조선 워크아웃 당시 노사와 지역사회가 고통을 분담하고 힘을 합쳐 2001년 조기에 벗어날 수 있었다. 힘들수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측의 사람 자르기식의 일방적인 인적 구조조정 통보가 아닌 노사 간의 협의와 신뢰 회복이 우선 돼야 한다.

▲ 거제시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거제정치를 주도해 온 낡은 정치, 기득권 중심의 패거리 정치로 인해 시민들이 활력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20세기 진영논리에 갇혀 미움과 분노,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통합과 공존, 조화의 리더십을 만들어 가야한다. 합리적 개혁과 중도 통합 노선으로 새로운 정치로의 변화를 국민의당이 묵묵히 걸어가고자 한다. 오로지 거제시민만을 바라보며, 진심을 다해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쳐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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