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시민들은 '헌법 1조'를 따라 부르며 거역할 수 없는 대명제를 가슴 깊이 새겼다. '이게 나라냐'는 구호를 외치며 우리가 살아갈 대한민국이 이 모양 이 꼴로 되어서는 안된다는 깊은 절망감을 쏟아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합창하며 곰팡이처럼 곳곳에 피어난 부패 덩어리가 낱낱히 햇볕 아래 드러나기를 갈망했다. "...마침내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함께 부르며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비내린 26일 토요일 저녁, 1천여명이 운집한 박근혜 퇴진 제2차 거제시민 촛불문화제를 사진으로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