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들지 않겠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에 어찌 편이 없겠습니까 만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정치적 목적이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편들지 않겠습니다. 자본과 권력에 기대어 이익을 취하고자 펜대를 놓거나 구부리지 않겠습니다. 오직 사실관계에 근거해 진실에 가까이 가겠습니다. 진실 여부의 판단에 있어 합리성과 공정함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드러난 진실을 보도하는데 눈감지 않겠습니다.
편들겠습니다.
땀방울과 눈물에 편들겠습니다. 탐욕과 거짓 때문에 생겨난 한숨과 눈물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습니다. 가진 것 때문에, 배운 것 때문에, 지위 때문에 눌리고 체념하는 일이라면 기꺼이 이들 곁에 있겠습니다. 기울어진 추를 조금이라도 세우고 걷어찬 사다리를 다시 일으키는 일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차이는 존재하되 차별은 없어지는 따뜻한 거제공동체를 위해 약자에게 친구로, 강자에게 진정어린 조언자로 다가 가겠습니다.
광장이 되겠습니다.
소수에게 갇혀진 정보를 열어서 광장으로 모으겠습니다. 뜻있는 시민들이 모이는 광장이 되겠습니다. 편견과 질시, 비난과 모욕대신 사실을 근거로 한 논쟁과 토론으로 소통하는 열린 광장이 되겠습니다.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함께 소유하고, 넓혀가는 정보의 너른 마당이 되겠습니다. 보다 투명한 사회, 사람냄새 나는 사회로 가는 데 도구가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사실과 진실을 바라보겠습니다.
수많은 언론사 중의 하나가 아니라 의미있는 언론사로 남도록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기자’와 ‘언론인’의 자리를 완장으로 생각하지 않고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채우고 실행하는 언론, 시민들이 고개 끄덕이는 ‘좋은 언론’이 되겠습니다.
자칫 멈칫거리거나 주저할때 용기를 주시고, 나태할때 꾸짖어 주기기를 바랍니다. 겸손하되 곧은 언론으로 오랜시간 생명을 이어가도록 격려해 주시고 이끌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년 11월 11일
거제뉴스광장 임직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