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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걷고 싶은 『섬&섬길』
가을철 걷고 싶은 『섬&섬길』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7.09.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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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촌 문화체험길’ 함께 걸어요

거제시(시장 권민호)에서는 2011년부터 『섬&섬길』을 조성해 오고 있다.

『섬&섬길』은 자연훼손을 최소화 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아울러, 보행자의 안전과 편리함을 확보하면서 우리지역에 산재한 아름다운 숨은 비경과 다양한 볼거리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기존에 조성되어 있는 길과 길을 연결하여 거제도 굽이굽이마다 품고 있는 자연과 사람과 문화를 잇는다.

『섬&섬길』은 북부 ․ 서부 ․ 중부 ․ 남부권 등 4개 권역에 16개의 노선을 선정하여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서부권에 조성되어 있는 가을철, 아주 걷기 좋은 <고려촌 문화체험길>을 소개한다.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거제시 관광안내소~둔덕기성~청마유치환 생가~옥동마을을 통과하는 약16㎞로 8시간 정도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다.

이 코스는 둔덕기성을 중심으로 의종이 폐위되어 경주로 옮겨갈 때까지 유배생활의 터전으로 고려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그 밖에도 둔덕농촌체험센터, 청마 유치환생가, 산방산 비원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품고 있는 길이다.

거제시 관광안내소에서 시작되는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109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 오량성이 먼저 탐방객을 맞이한다. 성안에는 마을을 이루어 오랜역사와 더불어 성과 함께 삶을 이어온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성내마을이 있다.

관광안내소에서 기존 임도를 따라 3km 정도 걷다보면 둔덕기성에 이른다.

둔덕기성은 경상남도 509호로 지정된 유서깊은 문화재다. 삼국시대 때, 지어진 이 성은 고려 무신정변으로 폐위된 의종이 3년간 유배생활을 한 곳으로 폐왕성이라고도 불리는 유명한 유적지다.

성안에는 건물터와 연못터가 남아있고, 오래된 고목들도 즐비하게 자라 아픈 역사의 산증인처럼 우뚝 서있다.

성터 정상에서의 모습은 장관이다. 거제의 아름다운 다도해가 마치 보석처럼 펼쳐져 있는 천혜의 절경과 마주한다면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 할 수 있다.

둔덕기성을 나와 잘 닦여진 임도를 계속 걷다보면 둔덕 ‘방하마을’이 나온다. 5만 평의 들판에 가을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는 ‘둔덕 코스모스 축제’를 관람할 수 있다. 둔덕 코스모스 축제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매년 가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우리지역의 대표적 축제 중의 하나다. 올해는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된다.

또한, 방하마을에서 9월에 생산되는 거봉의 맛은 우리나라 최고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코스모스 축제 근처에는 한국근대 문학사의 거목인 청마 유치환 시인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어 청마의 아름다운 시풍을 감상 할 수도 있다.

청마 유치환생가에서 마을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신비한 숲속에 자리한 산방산비원을 만난다. 산방산 비원은 온갖 야생화와 희귀식물이 어우러진 수목들의 천국이다. 신비한 비밀의 정원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마시며 풍류를 즐겨보는 것도 이 계절에 또 다른 멋이리라.

산방산 비원을 지나 거제시 11대 명산중의 하나인 산방산 등산 코스와 마주하며, 바야흐로 16㎞의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끝을 맺는다.

'고려촌 문화체험길'은 대부분 임도를 걷는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고려의 역사문화자원을 체험하고 가을철 아름다운 황금들녘과 다양한 먹거리를 만끽 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코스다. 전 노선을 종주해도 좋고, 코스별로 지역을 선택해서 걸어도 아주 좋은 우리시 『섬&섬길』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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