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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지원센터, 마침내 26일 문을 연다
비정규직지원센터, 마침내 26일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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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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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사무실에서 개소식···“새터・거제경실련 협력체제로 운영”
▲ 15일 시청에서 열린 비정규직지원센터 제1차 운영위원회에서 김현규 국가산단추진단장이 권민호 시장을 대신해 운영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올해 비정규직센터 사업개획과 예산안 등을 의결하고 오는 26일 수탁기관인 '새터'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거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가 우여곡절의 과정 끝에  마침내 문을 연다. 지난달 3일 거제시비정규직지원센터 수탁기관 재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노동건강문화공간 새터’는 한 달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26일 비정규직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거제시는 지난 15일 비정규직지원센터 운영위원회를 열어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노동건강문화공간 새터(대표 노승복, 이하 새터)’ 사무실에서 센터 개소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운영위원회(위원장 노승복, 비정규직지원센터장) 회의에서 센터 운영규칙을 확정하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했다.

비정규직지원센터 운영위원회는 노동단체와 시의원, 시민사회,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운영위원은 이날 부센터장으로 선임된 유태영 변호사를 비롯해 최영주 공인노무사, 송미량, 최양희 시의원, 김동성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장, 김수복 삼성중공업협력사협의회 회장, 배한균 대우노조 비정규직실장과 거제시 관계자,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올해 센터의 사업계획으로 비정규직노동자 실태조사를 비롯해 노동조건 처우 개선 활동 및 노동상담 법률지원, 지역의 시민·노동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비정규직센터의 설립과 활동방향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 외에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대중 강좌 개설과 조선업 희망센터 등과 연계해 일자리 나누기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사업 예산은 3972만원이 책정됐으며 비정규직지원센터 사무실은 옥포와 고현지역 2곳에 사무실을 내기로 했다. 수탁기관인 ‘새터’의 옥포사무실을 중심 센터로 하고, 고현동 공공청사에 있는 거제경실련 사무실을 고현지역 분소로 사용하기로 했다.

새터는 2012년 4월 대우조선의 정규직과 사내하청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함께 결성한 노동단체로 옥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그동안 부당노동행위 관련 법률 상담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 대우조선노동조합을 비롯한 지역의 노동단체 등과 함께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거제노동자 한마당' 행사를 주관해 진행해 오고 있다.

노동운동단체인 ‘새터’와 지역의 대표적인 시민단체격인 ‘거제경실련’이 손을 맡잡고 공동으로 운영하는 형식이어서 비정규직센터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 15일 열린 비정규직센터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노승복 비정규직지원센터장이 26일 개소식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

노승복 센터장은 “조선업 위기 상황에서 비정규직 지원센터가 늦어졌지만 여러 과정을 딛고 26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된다”며 “조선하청 노동자와 공공부문 등 비정규직의 실태조사를 토대로 열악한 비정규직의 처우개선과 고용보장을 위해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센터장은 비정규직 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와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노동계와 시민사회와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연대전략이 필수적이다”면서 “센터가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언덕’이 되고 ‘사랑방’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거제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경남도 지원조례에 근거해 민주노총거제시지부에서 2011년 8월부터 운영해 오다 2014년 6월 위탁 기간이 만료되면서 폐쇄된 후 3년 만에 문을 열었다.

2015년 9월 ‘거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통과되면서 거제시 차원의 독자적인 센터 건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지난해 10월 민주노총거제지부를 센터 운영자로 선정,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10월 개소식과 함께 2년간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센터의 운영을 둘러싼 민주노총거제시지부의 내홍으로 파행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센터 설립이 계속해서 미뤄져 오다 결국 시는 올해 5월 민주노총거제시지부와의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재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6월 초 한 차례 공고를 내고 위탁 운영자를 모집했지만 새터 1곳만 신청서를 내 무산됐다. 이어 7월24일까지 재공모에서도 새터 1곳만 응모해 지난달 3일 열린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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