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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장터, 추억의 '장터씨름판' 펼쳐
읍내장터, 추억의 '장터씨름판' 펼쳐
  • 노재하 대표기자
  • 승인 2017.10.07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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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씨름왕···허진석(43), 서성옥(48) 남녀부 우승 차지
▲ 거제읍내 추석 대목장인 열린 29일, 거제면사무소 마당에서 '장터 씨름대회'가 펼쳐졌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서성옥 씨가 되치기 기술로 상대를 넘어뜨리고 있다.

추석 대목장날인 29일 거제면 읍내장터. 추석 명절을 나흘 앞두고 열린 장날이라 제수용품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읍내장터에서 한바탕 ‘씨름판’이 펼쳐졌다.

거제 읍내장 바로 옆, 거제면사무소 마당에 차려진 모래씨름판에서 ‘거제전통시장 남·여 씨름대회’가 열렸다.

대한씨름협회가 ‘2017 찾아가는 전통씨름대회’라는 이름으로 주최하고 거제시와 경남씨름협회, 거제면번영회 등이 후원한 이날 대회는 권민호 시장을 비롯해 진양민, 조호현 시의원, 정거룡 거제면장, 홍호식 거제면번영회장, 이범석 거제농협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모처럼 읍내 장터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시골장터 씨름판’의 엣 향수를 떠올리며 떠들썩한 장터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흥겨운 한마당 잔치가 됐다.

이 자리에는 천하장사 출신인 이준희 대한씨름협회 경기위원장과 이만기 천하장사의 스승으로 알려진 황경수 여성씨름위원장 등도 함께한 가운데 행사를 축하했다.

또 지난달 구례에서 열린 전국씨름대회에서 통합장사타이틀을 차지한 정지원 선수를 비롯해 거제시여성씨름단 선수들도 참석해 본 경기에 앞서 시범경기를 선보였다.

본 경기는 거제에서 내로라하는 씨름꾼들이 남녀별로 각각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복불복 대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열린 남자부의 경우 샅바를 메고 모래판에 오르는 모습만으로 관람객들에게 흥분과 긴장감으로 요동치게 했다. 선수들은 샅바를 바투 잡고 빙글빙글 돌거나 배지기와 잡채기, 안다리 걸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천하장사씨름대회 못지않게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우승을 차지한 허진석(43, 아주동)씨는 배지기, 돌려치기 등 날렵한 기술로 자기보다 큰 선수를 뒤집어 눕히기도 해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여자부에서는 월등한 힘과 기술로 결승에 오른 48세의 서성옥 씨와 큰 덩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으로 상대 선수를 손쉽게 제압하고 올라온 고등학교 학생과 맞붙었다. 결승전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를 펼치며 서성옥 씨가 되치기 기술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권민호 시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가 민속씨름을 더욱 대중화하고 읍내 장을 찾아준 시민들께 옛 추억을 떠올리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시민들이 4일과 9일 열리는 거제읍내 5일장을 기억하고 자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허진석 씨가 배지기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 거제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아동들과 학생, 읍내장터를 찾은 주민들과 함께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며 응원하고 있다.

   

▲ 권민호 거제시장이 진양민 시의원, 이범석 거제농협장 등과 함께 '장터 씨름대회'를 관람하고 있다.

   
▲ 남자부 결승전, 허진석 선수가 배지기를 시도하고 있다.
 
▲ 남녀부 우승자들이 대한씨름협회 임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윤경호 거제여성씨름단 감독, 황경수 씨름협회 여성씨름위원장, 허진석(남, 아주동)·서성옥(여, 장평동) 우승장, 남포동 씨름협회 홍보이사, 뒷줄 맨 오른쪽 이준희 씨름협회 경기위원장
▲ 거제초 병설유치원 아동들이 시범경기를 하고 있다.
▲ 대회를 마친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거제여성씨름단 선수
여민 ▲ 손영민 거제시청여성씨름단 단장, 황경수 경기위원장, 남포동 홍보이사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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