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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과일 '게욱' 거제서 열려요
천국의 과일 '게욱' 거제서 열려요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7.11.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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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남미의 무 '차요테'도 시험재배 성공
▲ 천국의 과일이라 불리는 '게욱'(왼쪽)과 남미의 무로 알려진 '차요테

'천국의 과일'이라 불리는 '게욱(Geuk)'과 남미의 무로 알려진 '차요테(Chayote)'가 거제를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소장 윤명원)는 6일 게욱과 차요테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험 재배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작물을 육성하기 위해 시도됐다.

게욱은 빨갛게 익은 모습이 탐스러워 천국의 과일로 불리고 있으며 신비로운 빛깔에 한 번 반하고 맛에 두 번 감동하는 열매이다. 베트남에서는 행운의 과일로 여겨져 결혼식이나 새해에 붉은 과육을 넣은 찹쌀밥을 해먹는 풍습도 있다.

특히 게욱은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리코펜이 토마토보다 70배, 베타카로틴이 당근보다 10배 이상 많다. 여기다 암세포 억제 단백질과 비타민A도 다량 함유돼 있다. 이 덕분에 기능성 약용 과일로 확대 보급도 가능하다.

연둣빛인 차요테는 특이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모양새는 흡사 배를 닮았으나 껍질이 악어 피부처럼 거칠어 '악어배', 부처님의 손처럼 생겼다해서 '불수채(과)'라고도 불린다. 

맛은 상큼하면서 맵지 않은 무이다. 단단한 오이와 비슷하며 저칼로리, 저지방, 저콜레스테롤에 충분히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칼륨, 비타민C, 엽산, 마그네슘이 풍부해 면역력 증강, 감기 예방 등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게욱과 차요테는 아열대 작물이지만 국내 노지에서도 봄에 파종 또는 식재하면 가을 수확이 가능하다. 특히 고급요리 식자재나 전채로 활용 가치가 높아 향후 소비자 인지도만 개선된다면 충분한 수요처 확보도 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게욱과 차요테 모두 미래 가치가 충분한 작물이다. 새로운 소득작물을 찾고 있는 농민이나 귀농인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한편 거제시농업기술센터는 급격한 기후변화에 발맞춰 애플망고를 비롯해 파파야, 레몬 등 여러 아열대 작물들을 지속적으로 시험 재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백 가지 향이 나는 과일 '백향과'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올해도 게욱과 차요테를 포함해 모링가, 아티초크, 아스파라거스, 방울다대기양배추, 콜라비 등을 대상으로 실증시험재배를 진행 중이다.

문의 : 거제시농업기술센터 농업개발과 시험연구담당 농업연구사 안종현(639-6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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