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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장애인과 함께' 애광원 창립 65주년 기념식 열려
'고아, 장애인과 함께' 애광원 창립 65주년 기념식 열려
  • 노재하 기자
  • 승인 2017.11.30 0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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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 주한 미해군사령관, "헌신과 봉사, 진정한 영웅"
▲ 지난 27일 거제도애광원이 올해로 설립 65주년을 맞아 창립 65주년 기념식에 이어 삼운대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임순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이 올해 설립 65주년을 맞았다. 6·25전쟁 당시인 1952년 11월 27일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움막에서 출발한 거제도애광원은 현재 국내최고 수준의 장애인 복지시설로 손꼽히고 있다.

거제도애광원(원장 김임순, 이하 애광원)은 지난 27일 개원 65주년을 맞아 애광원 내 효종관에서 창립기념식 및 삼운대 준공식을 개최했다.

애광원의 지난 65년 발자취를 돌아보고, 삼운대 준공을 축하하는 의미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권민호 시장을 비롯한 국내외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애광원 생활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지난해 9월 부임한 브래드 쿠퍼 주한미해군사령관과 미 해군 장병100여명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움막으로 출발한 애광원과 주한 미해군 사이에 맺어진 인연으로 지난 60여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애광원 관계자는 해마다 키리졸브,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한미연합훈련을 마친 한미 해군 장병들이 이 곳을 찾아 시설 보수작업과 체육대회 등을 함께해 왔고 미 해군이 원생들을 함정으로 초청하기도 한다며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애광학교 마림바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1부 기념예배에 이어 2부 창립 65주년기념식, 삼운대 준공식 순으로 진행됐다.

신익호 거제도애광원 대표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념예배에서 거제제일교회 김형곤 목사는 “민둥산이나 다름없는 버려진 땅에서 시작한 애광원은 김임순 원장의 헌신과 수많은 후원자의 도움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애인 복지시설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이어져 우리나라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 브래드 쿠퍼 주한미해군사령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어 창립기념식에서 브래드 쿠퍼 주한미해군사령관은 축사에서  “한국에 와서 ‘구태일’이라는 아름다운 한글 이름을 지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미해군과 오랫동안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애광원의 창립 65주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며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고 봉사해온 김임순 원장님과 임직원 모두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보내드리자”며 참석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박수를 유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권민호 시장은 “65년의 기나긴 세월을 한결같은 사랑과 봉사, 헌신으로 애광원을 이끌어 오신 김 원장님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작은 천사들의 빛과 희망의 공동체인 애광원이 더 발전하고, 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기를 기원드린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지팡이에 의지하면서도 건강한 모습과 환한 표정으로 연단에 들어선 김임순 원장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애광원의 65년 생일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격에 벅찬 듯 잠시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원장은 “미군 담요에 쌓여 있던 갓난 얘기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됐다. 그동안 뒷동산에 솔 씨가 떨어져 아름드리 소나무로 장성했다. 그런 동안에 정부와 수많은 후원자들의 사랑으로 지금은 어디에 내 놔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사회에서 소외당한 지적장애인들의 보금자리로 성장해오고 있다”고 지난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러분의 후원으로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깨끗한 (사회복지)시설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켜봐 주시고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념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자리를 옮겨 삼운대 준공식을 기념하기 위한 테이프 커팅 및 현판제막식을 갖고 시설을 둘러봤다.

▲ 김임순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민호 시장이 애광원 창립6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왼쪽부터 김임순 원장, 브래드 쿠퍼 해군사령관, 송우정 애광원 상임이사와 내빈들
▲ 1부 기념예배 중에서 애광원 & 민들레집 가온중창단이 특송을 하고 있다.
▲ 애광원 10년~30년 근속자들이 공로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창립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맨 왼쪽은 신익호 거제도애광원 대표이사
▲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케익 커팅식이 열리고 있다.
▲ 삼운대 준공식 테이프 커팅식이 열리고 있다.
▲ 김임순 원장이 삼운대 2층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다.
▲ 삼운대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쿠퍼 사령관과 환담을 나누던 김임순 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 맨 왼쪽부터 거제도애광원 신익호 대표이사, 쿠퍼 사령관, 송우정 상임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쿠퍼 사령관이 김임순 원장과 하이파이브를 하려하고 있다.
▲ 삼운대 준공식 후 기념식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삼운대 4층 옥상에서 바라본 애광원 전경
▲ 김임순 원장이 애광원 관계자, 후원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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