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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블루시티거제문학상 전국공모전 결과 발표
제2회 블루시티거제문학상 전국공모전 결과 발표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7.12.1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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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김성배의 시, '해송다방은 펄떡거리는 그리움을 판다'
▲ 제2회 블루시티거제문학상 전국공모전 심사결과

한국문협거제지부(회장 서한숙)는 제2회 블루시티거제문학상전국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블루시티거제문학상운영위원회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거제도’를 소재로 한 전국공모전으로서 모두 6명(15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상은 시부문에 응모한 김성배(경기도 부천시)의 「해송다방은 펄떡거리는 그리움을 판다」 외 4편의 작품이 선정됐으며, 금상(거제시장상)에는 김태연(대전시 유성구)의 소설 「사진 속의 새」와 장병길(경북 구미시)의 시 「지심도의 덩굴손」 외 4편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그리고 은상에는 박하성(부산시 해운대구)의 수필 「동백섬 피고지고」 외 1편과 김두선(부산시 수영구)의 수필 「조탁(彫琢)」외 1편의 작품이 각각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제21회 거제선상문학예술축제의 일환으로 실시한 블루시티거제문학상 전국공모전은 모두 339편이 접수됐다. 예심을 거쳐 본심 심사는 홍신선 (시인/문학평론가), 윤후명(소설가), 고동주(수필가), 최원현(수필가/문학평론가)가 각각 맡았다.

수상자 중 대상 수상자는 도지사상과 상금 300만원을, 금상은 시장상과 상금 200만원을, 은상은 거제문협장상과 상금 1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한편, 블루시티거제문학상 당선작은 『거제문학 37』집에 수록되고, 시상식은 오는 26일 웨딩블랑 3층에서 『거제문학』 출판기념회와 함께 실시한다.

다은은 블루시티거제문학상전국공모전 대상작 (시부문, 김성배)

'해송다방은 펄떡거리는 그리움을 판다'

한 권의 해금강을 마저 읽지 못한 채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에 나왔다
세꼬시 바람을 씹다가
잇몸이 아린 바다
괭이갈매기 울음에 발목이 잡혀
책갈피로 끼어둔
해송다방 박 양의 애달픈 눈웃음을 꺼내본다
재만 남는 십구공탄처럼
오늘 하루 더 뜨겁게 쉬어갈까
동백꽃 홑이불을 덮은 수평선을 걷을 수 없다
성에로 낀 그리움이
호호 입김 불며 나온 파도 소리의 배웅에
그냥 눌러 살아도 좋지 않을까
이렇게 한 생 비려 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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