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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동 용소초,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통과
아주동 용소초,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통과
  • 노재하 대표기자
  • 승인 2017.12.31 0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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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자체 협력방안 마련, 통학 여건 개선" 조건 달아
▲ ▲ 아주동 (가칭) 용소초등학교 신설 요구안이 21일 개최된 교육부 수시 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아주동 (가칭) 용소초등학교가 조건부 승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용초소 신설 추진위원회' 학부모들이 거제교육지원청 앞에서 안전한 통학로 개설과 학교 신설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아주초등학교의 과밀학급 해소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학교 신설이 절실했던 (가칭) 용소 초등하교가 2020년 3월 설립될 예정이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승렬)은 21일 개최된 교육부 수시 2차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에서 아주동 (가칭) 용소초등학교가 조건부 신설 승인을 받아 교육부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거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용소초 신설 안건에 대한 중투위 심사에서 통학여건 개선 권고와 함께 지자체 협력방안 강구를 포함하는 조건부 승인이 내려졌다.

조건부 승인은 교육부가 제시한 부대의견이 충족될 때만 학교신설 예산이 편성된다.

조건은 2020년 3월까지 개교하되 체육관, 도서관과 같은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학교와 함께 지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는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면서 학교신설에 대한 지자체의 예산지원과 협력을 전제로 승인했다”며 “2월까지 시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최종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빨간 원이 (가칭) 용소초 학교예정 부지인 아주동 산 40-1번지 일대.

용소지역 초등학교 신설 건의는 2008년부터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취학 아동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문제다.

특히 지난해 7월, 용소마을에서 아주초등학교까지 지나치게 먼 거리인데다 매우 위험해 학부모들이  '용소초등학교 신설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세은, 추진위)를 구성해 시청과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학교 신설을 거세게 주장해왔다.

용소마을은 대우조선해양 서문 건너편에 위치한 마을로 숲속의 아침, 현진에버빌, 광우보람, 대우푸르지오 등 대단위 아파트와 원룸이 밀집돼 있다.

추진위에 따르면 용소마을에서 아주초까지의 거리는 대략 1.5km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걷기에는 40분 이상 걸리는 매우 긴 거리다.

더욱이 이 통학로는 거제대로 8차선 옆을 지나고, 아주터널 아래쪽 8차선 횡단보도를 비롯해 7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해 극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우조선소를 오가는 대형트럭은 물론 과속 차량으로 사실상 초등학생들만 다니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추진위의 주장이다.

이에 거제교육청이 용소초 신설을 신청, 지난 3월 경상남도교육청 재정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4월에 개최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신설 예정부지의 높은 경사도와 당초 거제교육청에서 예상한 사업비가 초과되고 학교시설용지 도시계획결정 고시가 늦어진 점 등을 이유로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9월 용소초 학교시설 예정지를 아주동 산40-1번지 일원(KCC스위첸 뒤편 산자락) 1만 7029㎡로 변경하고 도시계획결정 고시를 했다. 이어 11월 도교육청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이번에 중투위에서 조건부 승인됐다.

'용소초등학교 신설 추진위원회' 박세은 위원장은 29일 <거제뉴스광장>과의 통화에서 “지난 7월 뙤약볕 아래 시청과 교육청 앞에서 어린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엄마들과 만삭인 학부모들까지 참여한 가운데 학교 신설을 요구했었다. 또 국회와 도교육청 등을 찾아 학교 신설과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대한 학부모들의 절박한 심정을 하소연했다”면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이런 학부모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참으로 다행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세은 위원장은 “교육부에서는 지자체 협력방안 마련이라는 조건을 달면서 안전한 통학로 학보를 권고하고 학교신설을 승인한 상태다”며 “앞으로 시와 교육청, 시의회 그리고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협의테이블을 조속히 구성하고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2월까지 예산반영 계획이 포함된 합리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설되는 용소초는 일반 32학급, 특수 1학급, 유치원 3학급 등 모두 36학급의 계획으로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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