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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올해 수주목표 82억 달러, 내년 흑자전환"
삼성중공업 "올해 수주목표 82억 달러, 내년 흑자전환"
  • 노재하 대표기자
  • 승인 2018.01.17 0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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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사장, "대우 합병설, 전혀 계획없다" 일축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낙관적인 경영 전망과 함께 내년에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사진=삼성중공업)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올해 수주목표를 82억 달러로 제시하며 내년에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남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조조정과 병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올해 극심한 ‘일감절벽’만 넘기면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올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수주목표 82억 달러를 달성하면 연말 수주잔고가 14조 원이 돼 2년치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2019년부터 매출이 7조 원대로 회복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영엽손실 4900억 원, 2018년 영업손실 2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는데 수주목표를 달성해 2019년부터 흑자전환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최근 배럴당 70달러까지 급등한 유가 덕분에 향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주목표 82억 달러 가운데 50억 달러 정도는 조선부문에서, 나머지는 해양플랜트에서 거둘 것으로 바라봤다.

남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국내 경쟁사의 두 배 정도 되는 1100여명의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2011년부터 7년 연속으로 대형 해양부문 공사를 수주해 경험과 역량을 축적했다”며 “해외 대형 에너지회사들도 삼성중공업을 해양플랜트 분야의 절대 강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조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도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2016년 신규수주가 5억 달러에 그쳤는데도 당시 진행한 1조1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신규수주를 70억 달러 가까이 확보했고 향후 발주여건도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 반납 등을 통한 자구노력을 한다. 특히 임금 반납 대상을 사원·대리로 확대할 방침이다.

남 사장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리급 이하 사원을 포함한 전 사원이 조만간 기본급 기준 임금 10%를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에서도 임원 수를 30% 축소하고 전체 조직 수도 89개에서 67개로 줄인 바 있다. 올 연말까지 약 2000명의 직원을 줄일 예정이다.

시장에서 떠도는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조선해양 등과의 합병설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설에 대해 “그럴 여력이 없고 계획도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남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2014년에 합병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여러 정황상 무산됐다”며 “그 이후에는 추진 상황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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