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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동호회 ‘나무야’ 목공예 전시회 개최
목공동호회 ‘나무야’ 목공예 전시회 개최
  • 노재하 대표 기자
  • 승인 2018.01.20 0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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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섬달아트 갤러리에서 열려
▲ 거제 유일의 목공동호회인 ‘나무야 목공동호회’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월동에 위치한 섬달아트센터 갤러리에서 목공예 작품 전시회를 연다. 목공동호회 나무야 공방

목공동호회 ‘나무야(회장 이준걸)’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월동에 위치한 섬달아트센터 갤러리에서 목공예 작품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나무야’ 회원 20여명이 저마다의 손재주와 창의력을 발휘하여 원목을 이용한 생활가구를 중심으로 장과 서랍장, 소품가구, 나무스피커 등 30여점의 목공예품 작품들을 선보인다.

목공동호회 ‘나무야’ 회원들은 2005년 문을 연 ‘유명한 공방’의 목공가구 제작과정을 수강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유명한 공방 대표가 독자적으로 꾸려오던 공방을 회원들과 공동협업 방식으로 전환, 2015년 동호회를 결성하면서 공동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무렵, 기자가 찾은 수월동에 자리한 공방엔 희뿌연 톱밥가루가 허공에 날리고 기계 소리가 요란하다. 거제의 유일한 목공예 동아리인 ‘나무야 목공동호회’ 회원들이 작품전 마무리에 몰두하고 있다.

동호회 회원들은 회사원, 자영업자, 음악인 등 나이도 하는 일도 제각각이지만 나무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엮인 인연이다. 퇴근 무렵이면 매일같이 공방으로 출근도장을 찍는 회원은 20여명에 이른다.

공방 벽면에 편백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등 갖가지 나무가 빼곡하다. 저마다 사연 하나씩은 품었을 목재는 회원들 저마다의 창의력과 손재주로 짜 맞춰지면서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목공예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 대부분은 길게는 공방 개소와 함께 목공예를 시작하거나 평균 4~5년 이상 된 동호회 회원들의 것으로 한 눈에 봐도 작품에 쏟은 공력과 혼이 느껴진다.

▲ 목공동호회 '나무야' 이준걸 회장

이준걸 동호회 회장은 공방을 어른들의 놀이터에 비유했다. “회사에서 퇴근해 공방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나무향기를 맡으며 톱질을 하고 몰입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며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것을 내게 맞춰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커다란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나무가 가진 자연친화적인 편안한 느낌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회원들과 공유하며 옛부터 내려오는 짜맞춤 방식을 고수하며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짜맞춤 가구제작이 얼마나 가치 있고 흥미로운 일인지를 시민들과 나누고 싶다”며 전시회를 앞둔 설렘을 전했다.

목공제작과정의 교육을 맡고 있는 유명한 공방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 목공예를 배우려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취미나 퇴직 후 여가 활용과 창업을 염두에 둔 예비목공인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구상한 작품을 직접 만든다는 제작행위 자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참여가 눈에 뛰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유명한 공방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전시회다. 지역의 실력 있는 목공예인들의 공예품을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며 “앞으로 다양한 목공예 작품 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하여 지역주민들이 공예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목공동호회 유명한 공방장
▲ 목공동호회 조섭준 사무국장이 작품 수납장의 짜맞춤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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