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3-29 14:54 (금)
권민호 시장 경남도지사 출마 공식 선언
권민호 시장 경남도지사 출마 공식 선언
  • 노재하 대표기자
  • 승인 2018.01.31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경험과 역량 쏟아 새로운 경남 만들겠다"
▲ 권민호 거제시장이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6·13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출마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시장은 3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경남을 만드는 데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더 큰 정치적 야망을 위해 경남도정을 발판으로 삼았던 분들 때문에 도민의 삶은 침체하고 피폐해졌다"며 "도정은 더 이상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대선에 출마한 적이 있던 전 도지사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경남지사 선출은 정치와 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 사고와 발상의 전환으로 대변혁을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도정을 확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시장은 부산울산경남 통합 '광역경제권'을 내걸면서 "경남과 부산, 울산은 산업구조의 중복과 행정, 경제적 분리라는 현실 문제 때문에 성장 모멘텀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부울경 광역경제권으로 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공항 확장논란에 대해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 다시 바라봐야 한다"며 "영구적인 동남권 허브공항으로서 부울경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입지선정이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권민호 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민주당에 입당하는 과정에 일부 민주당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권 시장은 "고시보다 더 힘들게 입당했다"는 표현을 해가며 "그동안 저의 입당 과정에서 불거졌던 모든 불협화음들은 모두 저의 부덕함에 기인했던 것으로 여기며 많은 반성과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향후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는 점에 대해 권 시장은 "이제 입당을 한 만큼 화합차원에서 지역 당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면서 끌어 안고 갈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 기존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장점을 보여 주고 당원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권 시장은 이날 공약으로 동남권 실리콘밸리 조성, 창원시 명품도시 건설, 안전한 경남만들기,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 구축 등을 내세웠다.

도지사 출마선언에 따른 시장직 사퇴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3월 15일까지는 직을 정리해야 한다.

다음은 권 시장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문

존경하는 340만 경남도민 여러분!

최근 우리는 비통한 소식을 접해야만 했습니다. 밀양에서 발생한 병원화재 참사는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습니다. 먼저, 이번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 부상자 분들에게 마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남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도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경남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경험과 역량들을 쏟아부어 실천으로 옮길 것을 약속드립니다.

시대를 선도하는 경남도민 여러분!

우리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통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것은 경남의 변화였으며, 경남도민들의 시대정신이 발전하고 있음을 입증한 구체적 증거였습니다.

그럼에도 경남은, 새로운 시대의 트렌드에 발맞추지 못한 도정의 연속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 신음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발전을 이야기하며 수많은 분들이 도정을 이끌어왔지만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더 큰 정치적 야망을 위해 경남도정을 발판으로 삼았던 분들 때문에 도민의 삶은 침체되고, 피폐해졌을 뿐입니다.

경남 도정을 확 바꾸겠습니다!

이제, 경남도정은 더 이상 특정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됩니다.

경남도민의 삶을 책임지고자 한다면, 그것이 마지막 정치적 의무이자 숙명으로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출은 도정을 믿고 맡길 책임자의 선택 문제를 비롯해 정치, 경제 등 제반 분야에서 사고와 발상의 전환으로 대변혁을 시작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그동안 경남은 주력산업인 조선과 기계·중공업 중심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조선산업의 장기 불황과 산업환경 변화, 생산설비 노후화, 연구개발 투자 부진, 도시 과밀화에 따른 산업용지 부족, 지가상승 등으로 지역 경쟁력을 잃어가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재선 경남도의원 이후 재선 거제시장 직을 수행하는 동안 새로운 시도를 다양하게 실천했습니다.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멀리 보면서 당당하게 시정을 이끌어왔습니다.

전국 최초의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과 행정타운 추진,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추진 등 획기적이고 굵직한 시정 사업들은 치열했던 삶의 경험과 지혜, 발상의 전환으로 가능했던 일입니다. 모두가 불가능을 말할 때, 안 된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말로만 주장하기 보다는, 도전하고 실천하는 시정을 이끌었습니다.

이제, 국민과 시민의 혈세로 눈에 보이는 치적 쌓기에만 급급한 도정은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됩니다.

저는 오로지 경남도민만을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도민의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실현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누구도 실행해보지 않았던 경험과 열정, 결과물들을 도정에 반영해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권민호는 다릅니다.

이제부터 경남이 바뀝니다!

부울경 통합 ‘광역경제권’이 미래입니다!

경남과 부산·울산은 산업구조의 중복과 행정·경제권 분리라는 현실 문제 때문에 성장 모멘텀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부울경을 광역경제권으로 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소음문제 등 지역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김해신공항 논란도 이 같은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에서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영구적인 동남권 허브공항으로서 부울경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입지선정이 새롭게 이뤄져야 합니다.

기존 김해공항은 지역의 우수한 인력들이 마음껏 첨단기술을 연구하고 창업할 수 있도록 ‘동남권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4차 산업의 전진기지화 하는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남을 새롭게 바꾸겠습니다!

경남의 성장동력 약화는 조선산업의 장기불황뿐만 아니라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노후화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성된 지 40년이 넘어, 효율성과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창원국가산단을 외곽지역으로 단계적 이전을 하고, 4차 산업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해야 합니다.

경남의 행정수도인 창원이 전통적 기계산업 도시에서 오고 싶고, 살고 싶고, 떠나고 싶지 않은 행정, 주거, 복지, 문화, 관광 중심의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재난과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6일 발생한 밀양 병원화재 참사뿐만 아니라 산업·건설현장 등을 비롯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고와 재난은 예방 가능한 인재라는 공통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난대응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안전점검 관리체계 강화와 현장 중심의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생활안전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회 취약계층별 안전대책 확대와 안전예산 우선 배정, 인력·조직의 전문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제1호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에 발맞춰 거제시는 올해 1월 1일부로 자격을 갖춘 기간제·용역 근로자 128명 전원을 선제적으로 정규전환 했습니다.

저는 이 같은 경험을 도정으로 확대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앞당기는 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소방관과 같은 현장 공무원 증원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청년의 미래가 국가와 지역의 미래입니다!

국민 대부분이 공감하는 시대적 불안의 최대 화두는 ‘청년문제’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것이

지금의 청년들이 처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청년 실업률을 비롯해 점점 높아만 가는 초혼연령,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출산율은 청년문제와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그들에게, 그런 큰 짐을 안겨준 것은, 나와 같은 부모세대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한없이 미안하고 부끄럽고 슬프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청년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응답’을 해야 합니다. 청년 일자리 안정화와 창업·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교육·취업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부담 없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결혼을 하며, 출산과 육아로부터 보다 자유로울 수 있는 신개념의 공동주택 건립도 필요합니다.

미래를 책임지고 짊어질 청년들의 소박한 꿈이 보장되고, 서민들의 피땀과 열정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경남을 만들겠습니다.

경남의 주인인 경남도민 여러분!

저는 지난 8년간 거제시정을 이끌며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지금의 시 행정능력으로 무모하다는 일들도 해냈습니다. 이런 선례들이 거제시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경남도정에서도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제 경남이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기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았습니다.

지금부터 경남을 바꾸겠습니다.

누구나 편히 기댈 수 있는 도정, 주거와 직장이 불안정해 결혼을 미루었던 청년들, 육아와 보육이 힘들어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부부들의 근심을 해결하겠습니다.

어른신들이 가장 살기 좋은 경남,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경남을 권민호가 책임지고 만들겠습니다.

우리 경남 도민들의 얼굴에 늘 웃음이 가득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권민호의 약속은 실천으로 현실이 됩니다.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히 ‘우리’라고 말씀드리고,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하자’고 부탁드립니다.

국민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문재인 정부를 창출해냈듯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지방정부 권력을 교체하는 위대한 과업은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저 또한 그 길에 저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그동안 저의 입당과정에서 불거졌던 모든 불협화음들은 모두 저의 부덕함에 기인했던 것으로 여기며, 많은 반성과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소통과 화합으로 단결된 힘과 의지를 구체적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 길에 저 또한 성심을 다해 임할 것이며, 저의 입당을 반대했던 모든 분들과도 굳게 손잡고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압승으로 승리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제부터 경남을 바꿉시다!
저와 손잡고 경남을 바꾸는 시대적 소명에 함께 응답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31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자 권민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