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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삼성그룹 본사 앞 집회 및 기자회견
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삼성그룹 본사 앞 집회 및 기자회견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8.02.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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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투자철회 하라"

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가 지난 8일 서울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중공업은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투자철회 입장을 분명히 하고 100만평 바다매립에서 손 떼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와 기자회견에는 사곡대책위 상경단과 중앙환경연합 김춘이 부총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사곡대책위는 대우조선노동조합 등 20개 단체가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거제시지부기 지난달 말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식 가입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임금삭감, 순환휴직, 상여금 삭감을 하고 있는 조선업계가 1조8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설사 호황에 대비한다하더라도 땅투기로 위심받는 부지조성을 할 것이 아니라 기술에 투자해야핳 때다, 부지가 없어 해양플랜트에서 10조원대의 적자가 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는 지난해 7월23일부터 2월 12일 현재 204일째 거제시청앞 집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의 투자철회를 이끌어내기 위해 삼성중공업 앞 집회도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삼성중공업은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투자철회

입장을 분명히 하고 100만평 바다매립에서 손 떼라!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주)는 경남 거제 사곡만 일원 약 100만평을 매립하고 40만평의 산을 깎아 해양플랜트산업단지를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거제시와 대기업 건설사, 실수요자조합(삼성중과 대우조선 및 협력업체) 등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1조 8000억원을 투자하는 민간 토목개발사업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해양플랜트산단(주) 실수요자조합에 (겨우)1000만원을 출자하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5만평 부지 ‘입주의향서’를 제출해 이 사업의 근거가 되고 있다. 10조원 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 또한 1000만원을 출자하고 10만평의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삼성과 대우는 이 산단에 4460억~892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산단 분양가 평당 192만원, 부지매입비만 960억원~1920억원, 해양플랜트공정위한 매립지 지내력 보강비 평당 700만원 추가 투입)

해양플랜트사업실패로 십 수조원의 적자를 내고 8만명의 노동자(원하청포함) 중 절반을 정리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놓인 두 조선소가 이 같은 투자를 할 여력은 없다.

그러나 사업자인 거제시, 뒷배가 되고 있는 경남도, 승인권을 가진 국토부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그야말로 의향서에 불과한 입주의향서를 사업승인의 결정적인 근거로 삼고 있다.

삼성중은 2018년까지 73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적자 공시, 오는 5월 1조5000억원 유상증자 추진, 도크 8개 중 2개 가동중단, 전직원 순환휴직, 협력업체 절반 정리, 전직원의 임금 10%도 삭감 등 혹독한 구조조정중이다.

지난 2017년 5월 1일 노동절날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로 인해 강제 휴업을 해놓고,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휴업수당 수 십억원은 나몰라하면서 수 천억원을 신규투자한다니 지나가는 소가 웃지 않겠는가.

삼성중이 진정 해양플랜트부지가 필요하다면 매립승인받고도 방치한 사곡혁신지구 11만평, 배후부지 12만평을 이용하면 된다. 풍력발전생산기지로 사용하던 한내공단도 활용하면 된다.

지난해 9월 14일 삼성중노사협상에서 사측 대표는 삼성중노동자협의회에 “산단에 투자할 여력도,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노동자협의회는 80여명의 대의원들에게 이를 공표하고, 대의원들은 전 사원들에게 전파했으며, 여러 언론인터뷰를 통해서도 이를 밝혔다.

그러나 거제시, 경남도, 국토부는 “공무원은 문서로 말한다”면서 “삼성중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후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입장은 유효하다”며 산단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대책위와 면담에서 “삼성중과 대우조선 두 대기업 중 하나라도 참여하지않을 경우 이 산단은 사업성이 없어 불가능하다”고 수차례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삼성중과 대우조선은 이미 노조와 언론에 “투자의사 없음”을 밝힌 것을 문서로 제출하면 된다.

대우조선이 경남 하동군 갈사만산단에 투자했다가 승소해 약 900억원을 돌려받게 된 사건처럼, 삼성중도 지방권력과 정치권의 참여강요 등 갑질에 휘둘렸을 것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그러나 ‘껌값’ 수준인 1000만원 출자금과 입주의향서가 해수욕장과 갯벌 100만평을 매립해 시민의 휴식처를 없애는데 결정적 근거가 되니 실로 통탄할 일이다.

신임 남준우 삼성중 사장은 산단에 투자할 능력도, 필요성도, 의사도 없음을 명확히 하고 출자금 1000만원을 회수하든지 포기하고, 허울뿐인 입주의향서를 즉시 철회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삼성은 삼성중노동자협의회와 거제 시민을 기만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는데 가장 큰 ‘악역을 맡은 기업’으로 인정받아 역사의 엄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약 1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해양플랜트 부문 사실상 정리, 다운사이징 통한 매각 예정이며, 혹독한 구조조정중인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또한 두말하면 잔소리다.

경남지역의 28개 시민.사회.노동.정당으로 구성된 사곡만지키기대책위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혀둔다.

 

2018.2.8

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28개 시민·사회·노동·정당참여)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거제해양플랜트산단주민대책위원회, 경남환경운동연합, 환경과생명을지키는경남교사모임, 거제YMCA,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회, (사)좋은벗, 거제개혁시민연대, 민예총거제지부, 노무현재단거제지회, 거제사회복지포럼, 인드라망생협거제지부, 거제인문학당, (주)오션연구소, 더불어민주당거제지역위원회, 국민의당거제지역위원회, 노동당거제지역위원회, 정의당거제지역위원회, 민중당거제시위원회, 거제녹색당, 민주노총거제시지부(대우조선노동조합 등 20개 단위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거제중등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거제초등지회, 민주노총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민주노총일반노조거제복지관지회,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대우조선현민투, 세일교통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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