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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장편 역사소설, ‘임 그리워 우니다니’ 출간
김현길 장편 역사소설, ‘임 그리워 우니다니’ 출간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8.03.1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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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1시 둔덕시골마을 출판기념회 열어
▲ 김현길 작가

둔덕면 출신 김현길 작가가 거제를 무대로 한 역사 소설을 발간해 화제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무신정변으로 폐위돼 거제로 쫓겨난 고려 의종과 유배문학의 시초인 ‘정과정곡’의 정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고려 의종이 개경에서 축출돼 정서의 유배지인 거제 오양리 부근의 뒷산에 우두봉 중허리에 개축한 둔덕기성에 유배 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실제 역사서에 의종과 정서가 거제에서 만났다는 기록은 없지만 2km 남짓 지근에서 한 달간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공유했다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소설에 녹여냈다.

한 달간 의종과 정서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동래설과 거제설로 나뉜 ‘정과정곡’ 창작지 논란에 대한 작가의 주장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특히 소설에는 지역 토박이 출신 작가만이 담을 수 있는 풍부한 사회문화, 자연환경, 풍속, 전설의 유래, 풍습 등을 작품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정과정곡의 얽힌 사연을 예리하게 풀어내고 있다.

김인배 소설가는 “거제 및 둔덕 고유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김현길의 장편소설은 지역 토박이의 시점으로 소설의 배경에서 묻어나는 역사적 배경과 지명, 유래, 자연환경 등 독특한 풍속과 방언을 작품 속에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현길 작가는 “어릴 적부터 우두봉과 피왕성을 바라보고 자란 탓에 운명적인 무언가에 이끌려 거제 살이 3년 의종의 한과 임을 그리며 정과정곡을 노래한 정서의 한을 이 한 권의 책에 실었다”면서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겠지만 나름대로 지역의 전설로만 전해 내려 오던 한 맺힌 이야기를 역사소설로 상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길 작가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둔덕면 ‘둔덕詩골마을’에서 둔덕면민을 초대해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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