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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이파크2차 입주예정자 "진입로 확보 안돼 위험 천만"
현대아이파크2차 입주예정자 "진입로 확보 안돼 위험 천만"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8.04.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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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주민들 10일 시청 앞 항의집회…"목숨걸고 아이들 학교 보내야 하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 제대로 된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거제시 상문동 현대아이파크 2차 입주예정자(1273가구)들은 오는 5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애초 계획된 아파트 진입로 확장(길이 910m· 폭 25m)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시와 시공사인 평산산업이 협약을 통해 입주 6개월 전 책임준공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주민들은 입주를 해도 기존 왕복 2차로 도로로 다녀야 한다. 인근에 입주할 아파트까지 합하면 3000여 가구 주민이 이 도로를 이용해야 해 출퇴근 교통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

10일 거제 상문동 현대아이파크2차 입주예정자들이 시청 앞에서 약속한 진입도로 확장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문제는 도로 확장이 언제 마무리될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년에 양정초교가 개교하면 아이들은 차들로 복잡하고 인도도 없는 길로 다녀야 한다. 이에 입주예정자 300여 명이 10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약속 이행과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조윤정 입주예정자협의회 위원장은 "시와 시공사가 약속을 했고 아무 의심 없이 분양을 받고 입주를 계획했다"며 "그런데 인제 보니 입주민들은 사기를 당한 꼴이다. 시공사와 시에 몇 차례 대책을 요구했지만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도 이 도로는 출퇴근 교통대란에 시달리고 있다. 그 불편은 두고서라도 위험한 길로 아이들을 어떻게 통학시킬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주민들은 아파트 주변 전신주 지중화도 함께 요구하고 나섰다.

김정식 입주예정자협의회 감사는 "아파트 안과 주변에 15개의 전신주가 있다. 새 아파트에 이런 곳이 없다"며 "이것 또한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모두 떠넘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심지어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수를 119가구로 신고했다가 분양률 허위금지법이 발의되자 9월 말 313가구로 조정 신고했다"며 "이는 사기분양에 해당한다. 현대산업개발도 시공사와 시 뒤에만 숨어 있지 말고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진입로 확장은 같은 도로 상에 진행 중인 '300만 원 아파트' 건설사업까지 고려해 거제시가 책임준공을 약속한 것이다. 그러나 시는 예산 확보 어려움과 편입토지 보상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제시는 "예산 확보가 안돼 도로확장에 진척이 없었다. 다른 도로 또한 지방채를 발행해서 시행하는 실정이다. 최대한 빨리 예산을 확보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경남도민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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