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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단체교섭 산업은행 결정에 달렸다”
“꽉 막힌 단체교섭 산업은행 결정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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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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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 휴가전 단체교섭 타결 바란다

대우조선해양 올해 단체교섭이 4개월째 진행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조는 “책임을 갖고 단체교섭을 풀어가야 할 사측은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와 산업은행은 사람을 줄이고 비용절감만을 위한 구조조정 추진에만 혈안이 되어있어 휴가 전에 마무리돼야 할 단체교섭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단체교섭에 임하는 대우조선노조 입장 전문이다.

꽉 막힌 단체교섭, ‘산업은행 결정에 달렸다’
3년간 허리띠 바짝 졸라맸다... “휴가 전 타결을 위해서는 
구성원이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을 내놔라”

최소한의 권익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18년 단체교섭이 4개월째 진행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책임을 갖고 단체교섭을 풀어가야 할 사측은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와 산업은행은 사람을 줄이고 비용절감만을 위한 구조조정 추진에만 혈안이 되어있어 휴가 전에 마무리돼야 할 단체교섭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의 요구는 최소한의 생계비를 보장하는 내용이다.

이번 단체교섭에서 주요 내용으로는 치솟는 생활물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며, 3년간 동결된 기본급(4.11%)을 인상시켜달라는 것이다. 불공정한 인사평가, 경쟁보다 충성심만 불러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일호봉제 도입이다. 

비정규직에 의존한 생산 방식과 사람만 줄이는 인력운영으로 생산인원이 축소되면서 더 세지는 노동 강도에 따른 보상체계와 실질임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과급 지급기준 마련이다. 

인적 구조조정으로 일할 사람이 없이 기술력 단절과 경쟁력을 잃고 있을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휴식 있는 삶이라는 주 52시간제도 시행에 맞게 반드시 신규채용과 정년연장이 돼야 기술 경쟁력도 확보하고 영속적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더욱이 대우조선해양 구성원은 그 동안 기본급 반납, 무급휴가, 등 혹독한 고통분담으로 생계는 파탄 날 지경이었고, 오죽하면 자녀 학원비를 끊고, 금융 대출을 받아서 생계비를 충당하는 현실이다.

기본급 반납, 무급휴가 등 3년간 허리띠를 졸라맸고 가정경제 무너졌다! 

경영진과 산업은행이 철저히 망가뜨린 회사와 구성원을 살리기 위해 노동조합은 위기순간 마다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는 대승적 결단을 내렸고, 안정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세계일등조선소를 만들어왔었다. 
세계 제일의 품질과 생산 공정을 준수하기 위해 피땀 흘려온 우리이지만 3년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결과로 구성원의 삶은 무너졌고 일터는 황폐화됐다.

우리의 삶이 파탄 났음에도 불구하고 온 몸이 땀범벅이 될 정도로 살인적인 더위에 맞서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헌신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 등 반드시 땀의 대가와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라!

모두가 최선을 다한 노력으로 회사는 지금 재무구조 개선, 경영실적 호조(17년 영업이익7,330억, 2018년 1분기 영업이익2986억) 수주실적 증가, 드릴쉽 매각, 유가상승 등 대내외적인 환경 개선으로 위기에 처했던 회사 경영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과 산업은행의 부실 감독으로 인해 망한 회사를 정상화 시키면서 흘렸던 구성원에 대한 땀의 대가를 보상하고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단체교섭에 산업은행은 개입을 중단하라!

노사간 진행되는 단체교섭에서 산업은행은 자율적 노사관계에 개입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관리형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산업은행의 지배하에 있는 현대상선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사건은 자율적 노사관계 개입을 넘어 노조 할 권리마저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다. 
자율적 노사관계를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실제 회사 뒤에 숨어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실제 대우조선해양도 사업예산과 집행, 경영전반에 대한 보고와 함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자율적 노사관계까지 개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꽉 막힌 단체교섭, 투쟁을 원치 않으면 산업은행이 결단하라!

꽉 막힌 단체교섭을 풀어나가기 위해 노동조합은 상호 입장을 좁혀나가기 위해 매일교섭을 제안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돈 줄을 쥐고 있는 산업은행이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휴가 전 타결은 물 건너 갈 수 있다. 경영진을 제어하고 노사관계를 좌지우지 하는 산업은행의 결단에 따라 노동조합의 투쟁도 달라질 수 있다. 18년 단체교섭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노사관계를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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