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26 15:10 (금)
세상을 다 태워버리고 싶었으나 제 속만 태우고 있을 뿐
세상을 다 태워버리고 싶었으나 제 속만 태우고 있을 뿐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15.02.05 0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 할 수있는 것과 말 할 수없는 것 사이
부릅뜬 사천왕을 지나
실눈으로 그윽히 바라보는 것
바람이나 알만한 것
사라진 것이거나 사라지기 직전...
보고는 있으나 보이지 않는것
눈을 잃은 친구의 눈빛처럼
듣고 있어도 들을 수 없는것
새로 쓴 무덤앞에 술을 따르고
마셔도 맛을 알 수 없는것
무덤에 피워둔 담배연기처럼
한 때는 걸어다니는 소각로나 굴뚝
세상을 다 태워버리고 싶었으나
제 속만 태우고 있을 뿐

2015. 2. 4 _ 원종태 님의 페이스북에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