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할 수있는 것과 말 할 수없는 것 사이
부릅뜬 사천왕을 지나
실눈으로 그윽히 바라보는 것
바람이나 알만한 것
사라진 것이거나 사라지기 직전...
보고는 있으나 보이지 않는것
눈을 잃은 친구의 눈빛처럼
듣고 있어도 들을 수 없는것
새로 쓴 무덤앞에 술을 따르고
마셔도 맛을 알 수 없는것
무덤에 피워둔 담배연기처럼
한 때는 걸어다니는 소각로나 굴뚝
세상을 다 태워버리고 싶었으나
제 속만 태우고 있을 뿐
2015. 2. 4 _ 원종태 님의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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