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면 흥남마을에 살고 있는 유우삼(72) 할아버지는 일명 '대나무 할아버지'로 불린다. 죽어가는 대나무를 손수 꺾어 대를 갈고 노끈으로 엮어 살대 안마봉을 만들어 마을 어르신들에게 나눠주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할아버지의 선행이 이제 서야 알려진 이유는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다 길을 지나는 어르신이 보이면 아무 말 없이 안마봉만 전하고 사라지셨기 때문인데, 올해부터 각 마을 경로당에 전달하면서 면사무소에 알려지게 되었다.
유 할아버지는 "대단한 선물은 아니지만 정성이 담긴 안마봉으로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더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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