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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농산촌(農山村)의 새로운 발견
거제 농산촌(農山村)의 새로운 발견
  • 윤원기
  • 승인 2015.02.2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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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을수록 볼수록 느낄수록 매력적인 무궁무진한 보물섬
- 어산도농산 漁産都農山의 복합 지자체

 

봄을 맞이하려고 지인의 자동차를 타고 거제를 일주했다. 삼거마을부터 동부면쪽 길가에는 고로쇠물을 팔고 알리기 위해 임시판매소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양지바른 곳에는 쑥이 햇잎을 살며시 내놓고 있다. 노자산자락 묵집에서 묵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거제에 가면 신선한 횟감 등 해물을 맛보는 것이 상식이고 다반사인데 고로쇠물과 묵밥이라니 거제의 새로움을 느꼈다.

거제의 봄은 매화꽃에서 시작하여 고로쇠물, 동백꽃 등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거제는 제주 다음 큰 섬이이라 해안가를 따라 포구가 있고 어촌이 줄지어 있다. 고현항과 옥포항에는 세계 규모의 조선소인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인구 30만규모의 도시가 형성되었다.

계룡산 등 11대 명산은 거제의 속살에 농촌과 산촌을 곳곳에 숨겨 놓았다. 거제를 맘먹고 둘러 보기전에는 거제가 도시, 산업, 어촌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11대 명산 (가라산(580m) 계룡산(566m) 국사봉(464m) 노자산(565m) 대금산(438m) 망산(397m) 북병산(465m) 산방산(507m) 선자산(523m) 앵산(507m) 옥녀봉(555m))과 어우러진 거제의 농촌과 산촌은 찾을수록, 볼수록, 느낄수록 참 매력적이다. 대금산에는 연초댐이 노자산, 북병산, 선자산에는 구천댐, 동부저수지등이 자리 잡았다. 생활, 공업,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다.

쌀부터 고로쇠 물, 알로에, 표고버섯, 양파 등 무농약의 농산물, 임산물 등을 생산하고 있다. 거제의 다양성을 간직하고 있다. 자연휴양림 등은 휴양, 관광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소가 입지되지 않았다면 농업과 임업이 일찍 개발되고 발전했으리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거제의 농업방향을 제시한 <큰 섬 거제의 대찬농부 이야기>가 화제다. 조선산업에 의존하기 보다는 조선산업 이후를 준비하는데 농업발전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사례와 지혜를 담고 있다.

거제사람들의 네트웍을 전국화, 세계화 한다. 아열대 농산물 육성센터를 구축한다. 거제의 지리적 잇점을 활용한 농산물 일본 수출전진기지를 구축한다. 철길인프라를 조기 구축하여 농어업의 물류를 촉진한다. 거제의 청정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다. 댐지역(연초댐,구천댐)을 귀촌,귀농 체험센터의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농협,수협,임협,축협의 공동사업을 펼친다. 새로워지는 구천계곡군립공원에 농업체험전시관을 만든다. 삼성, 대우 등 대기업에 농업동호회 활동을 지원한다. 거제를 대표하는 먹거리를 개발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농어업의 생산물을 결합한 식품산업에 눈을 뜨자 등이다.

조선산업에 일하는 사람들이 거제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농업에 정착하도록 하고, 어업과 농업이 어우러진 거제특유의 관광사업개발 정책 등은 공감을 불러오고 있다.

이책은 거제가 농촌과 산촌이 어우러져 무궁무진한 어산도농산 漁産都農山의 보물섬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탁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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