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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공청회서 거제면 마을관통 주민들 '거센 항의'
남부내륙철도 공청회서 거제면 마을관통 주민들 '거센 항의'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21.03.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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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낮 청소년수련관 대강당 … 거제면 관통반대 주민들 ‘기습 난입’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 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가 10일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됐으나 국토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주민 항의로 진행 1시간 40분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국토부는 10일 오전 10시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서부경남KTX 사업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거제 공청회를 열었다. 국토부 및 국가철도공단 관계자, 기본계획용역을 맡은 삼보기술단, 지역 대표 주민 5명이 패널로 단상에 오른 가운데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마을 관통을 반대하는 거제면 주민 50여 명은 ‘거제면 관통 KTX 죽음으로 막겠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청소년수련관 앞에서 공청회 내내 집회를 이어갔다.

삼보기술단 관계자가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브리핑을 20분간 진행했고, 거제면 서정리 주민들의 거제면 관통 반대 유튜브 영상 발표, KTX 거제역사 사등면 유치 추진위 임수환 위원장 발언, 사등면 유치 논리가 담긴 유튜브 영상 발표가 차례로 이어졌다.

삼보기술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용역과정과 향후 진행될 사항을 설명하면서 "현재 계획상 1일 운행 횟수를 거제 17회, 창원 8회"라면서 "설계속도는 시속 250Km로 여객전용 일반철도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거제면 서정리 주민들의 거제면 관통 반대 논리를 비롯해 '주민 이의 없는 사업계획'을 주문한 상문동 주민 대표 발언과 삼보기술단 및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 오갔고, 국토부 측은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요지로 답했다.

‘KTX 거제면관통 반대추진위원회’는 준비한 동영상을 상영하며 마을 관통 노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단체 이두관 대표는 “노선이 우리마을을 관통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우리는 깜짝 놀랐다”면서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평화로운 우리 마을에 철도 노선이 관통한다면 죽음으로 맞서는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 자료

패널들의 문답이 오가며 방청석 질의 답변을 남겨두던 가운데,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철도 노선 검토 논의’도 주문되자 거제면 관통 반대 대책위 관계자의 강한 반발과 함께 대강당 바깥에 있던 대책위 참여 주민들이 장내로 난입, 기습 시위가 빚어지며 공청회는 파행으로 마무리 됐다.

앞서 지난 1월 주민설명회도 국토부가 최적부지로 상동지역(1안)을 꼽은데 대해 사등면 주민들의 반발이 강하게 표출돼 논란이 일었고, 이날 공청회마저 파행으로 치달아 향후 사업 추진에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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