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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걷고, 머무는(乘승 步보 滯체) 버스여행의 최적지 거제
타고, 걷고, 머무는(乘승 步보 滯체) 버스여행의 최적지 거제
  • 윤원기
  • 승인 2015.03.0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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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 시내 공동버스터미널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자

거가대교의 관문인 장목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잠깐 조는 사이에 장목을 지나쳐 해안가 마을들을 둘러본 경험이 있다. 꼬불꼬불 해안길을 따라 펼쳐지는 절경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 후 버스를 타고 남부 명사에도 가고 둔덕 유치환시인 문학관에도 가면서 거제 전역으로 버스여행범위를 넓혔다.

시외버스로 고현터미널에 오면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거제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눈, 비오는 날 눈비를 하나도 맞지 않아도 된다. 어느 버스를 타든 제주 다음으로 큰 거제의 해안가를 둘러보면서 확 트인 바다구경을 할 수 있다.

맘에 드는 곳에 있으면 버스정거장에서 내려 걸어서 한 바퀴 돌 수도 있다. 오가는 버스시간만 알면 여유롭게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칠전도도 좋고 가조도도 좋다. 11대 명산도 오를 수 있다. 거제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거제관광법이다.

대부분의 거제여행은 자가용을 이용한 가족여행이나 관광버스를 탄 단체여행이다. 체류관광이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한다.

체류관광을 위하여 초행자들도 시내버스를 이용한 개인 내지 커플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거제를 걷고 느끼고 맛보도록 했으면 한다.

버스터미널에 시내버스관광 안내소를 설치하여 버스시간, 버스노선, 주요관광지, 음식점 등을 알려주면서 관광컨설팅을 해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거제버스앱’을 개발, 보급하여 실시간으로 버스 출발,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버스앱은 대도시에서는 이미 일상화되어 그다지 큰돈을 들이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다. 고현동에서 계룡산을 올라 거제면으로 내려오는 경우에도 버스를 이용하여 다시 고현터미널로 올 수 있다.

안내소에서 시내버스 하루 사용권을 발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버스를 타고 하루 종일 거제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산지하철은 일일 사용권을 발권하여 관광객들에게 지하철을 이용한 부산관광을 저렴하게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산사례를 보아 가격은 5천원 미만으로 했으면 한다.

제주는 올레길이 조성된 이후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관광기간이 길어졌다고 한다. 일본 규슈에 올레길 프로그램을 수출하기까지 했다.

거제도 산과 해안선이 어우러진 걷는 코스는 수없이 많다. 시내버스는 관광객들이 저렴하게 자유롭게 거제를 걷게 하고 머물게 하는 소중한 인프라다. 이미 갖추어진 시내버스 인프라를 정비하고 프로그램을 만들면 된다.

제주보다 더 큰 거제를 타고(乘승) 걷고(步보) 머물러(滯체) 즐기고 맛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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