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동자에는 호기심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애국가도, 앞으로 나란히도 잘 몰랐다. 엄마, 할머니 품을 떠나 낯선 선생님 앞에 줄 선 초등학교 입학생들. 강당은 넓었고, 사람들은 많았다. 다니던 유치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긴장된 마음에 웃음도 짓지 못하고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덩치 큰 6학년 언니 오빠들이 사탕을 쥐어주고, 껴안아 주고, 따뜻한 손을 내밀어 잡아주었을 때,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다. 그 언니들의 손을 잡고 교실로 들어선다. 그렇게 평생 남을 초등학교에 발을 디뎠다. 중앙초등학교 입학식 현장에서 <거제뉴스광장>이 여덟살 아이들의 시선을 쫓아 카메라에 담았다.
저작권자 © 거제뉴스광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