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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신년 관광 달력에 대한 아쉬움···올해와 똑같은 배경으로 제작
거제시 신년 관광 달력에 대한 아쉬움···올해와 똑같은 배경으로 제작
  • 김민수
  • 승인 2022.12.0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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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제작한 22년도 23년도 관광 달력. 

거제시가 2023년 신년 달력을 발행했다. 거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9경(景)과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새해 달력에 대한 설레임도 잠시 이내 실망으로 바뀐다. 달력 배경 그림이 올해와 똑같기 때문이다.

새 달력을 받으면 으례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내년에 있을 일들을 상상하고 또 사계절 변화도 느껴본다. 국경일과 공휴일도 체크 해 본다.

하지만 지난해와 배경 그림이 똑같은 달력은 이러한 신선함과 설레임을 경감시킨다. 거제시가 발행한 관광 달력이 그렇다. 2023년도 새 달력과 2022년도 달력 배경이 똑같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거제시 22년도 달력은 거제시 9경과 유명 관광지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삽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월부터 거가대교, 해금강, 공곶이 수선화, 외도보타니아, 지심도 동백,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매미성, 학동몽돌해변, 숲소리공원, 바람의언덕, 근포 땅굴, 여차홍포 전망대와 정글돔이 배경이다.

거가대교의 웅장한 모습은 새해의 희망을 나타내기 충분해 보이며 해금강의 절경과 공곶이 노란 수선화, 외도보타니아와 지심도 붉은 동백은 봄날 거제의 경관을 드러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호국의 달에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뜨거운 여름에는 매미성과 학동몽돌해변의 시원함이, 가을 겨울에는 바람의 언덕과 포토존으로 유명한 근포 땅꿀, 석양과 어우러진 여차홍포의 아름다움이 잘 나타난다.

거제시는 신년 달력 제작에 있어 가독성과 활용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한다. 22년(좌측)와 23년(우측)도 달력. 

달력을 걸어 둔 주인은 매월 한 달짜리 거제절경 디자인 작품을 감상하며 ‘어떤 점은 좋고 어떤 점은 아쉽다’라며 그날의 추억을 떠올렸을 것이고, 미처 가보지 못한 사람은 여행에 대한 기대를 높였을 것이다.

신년 달력은 이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좀 더 변화된 모습으로 선보였으면 기대 효과가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무더운 여름바다와 찬바람 부는 겨울바다가 다르고, 석양 때와 비 올 때가 다르듯, 거제의 다양한 정경을 새 달력에 새롭게 표현해 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한 시민은 “매년 디자인이나 거제경치가 달라지면 좋을 것 같다”며 “거제시장배 사진대회도 열고 그러던데, 그런 입상작 등을 배경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관광과 관계자는 “23년도 관광달력 제작에는 가독성과 실용성에 주안점을 뒀으며, 콘텐츠 활용해 부각시키는 노력도 있었다”며 “22년도 벽걸이 달력보다 글자 크기나 폰트 등을 조정해서 잘 보이도록 했고, 탁상달력 또한 업무 일정 등을 메모할 수 있는 여백을 더 많이 줘 실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경으로 사용된 디자인 그림은 작년에 제작한 것으로, 비용 천만원 소요됐고, 저작권은 거제시에 있다. 관광지와 거제 9경은 계속 홍보해야 하는 점도 있고, 또 디자인 작품을 한번만 사용하고 사장시키는 것도 고민이 됐다”며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더 새로운 달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21년도부터 관광달력을 제작하고 있으며 올해로 3년째다. 23년도 달력은 벽걸이형 600부, 탁상형 1000부를 제작, 관광안내소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22년(좌측)과 23년(우측) 탁상 달력
22년(좌측)과 23년(우측) 탁상달력. 여백을 크게 해 활용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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