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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포로수용소 공원화에 흥남철수기념비·김백일동상·단죄비는 어떻게?
거제포로수용소 공원화에 흥남철수기념비·김백일동상·단죄비는 어떻게?
  • 김민수
  • 승인 2023.10.0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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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설계 단계에서 협의 논의 후 존치 여부 결정 할 듯"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흥남철수작적기념비. 

거제시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시설물을 철거하고 시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유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흥남철수작전기념비와 김백일 동상, 그리고 단죄비 존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거제시는 최근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시민공원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통해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시설물을 철거하고 시민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보고에는 흥남철수작적기념비는 철거 대상 목록에서 제외돼 있으나 기념비 포함 김백일 장군 동상과 단죄비가 철거될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시 기획예산실 김형정 팀장은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용역서에는 흥남철수작적기념비와 김백일동상, 단죄비가 철거 목록에 제외돼 있으나 추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존치할지, 아니면 철거 또는 이전할지 등의 방안에 대해 해당 단체들과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역서에 나와 있는 철거 목록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런 시설물들을 철거할지 아니면 활용해서 공원을 조성할지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결정될 것이고, 또 시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서 할 것이다”며 “흥남철수기념비와 김백일동상, 단죄비도 마찬가지로 해당 단체와 충분히 논의하고 시민의견도 수렴해서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김백일 장군 동상과 단죄비.

흥남철수작전기념비는 6·25전쟁 당시 북한 흥남항에서 1만 4천여명 피난민을 남쪽으로 이동시킨 흥남철수작전을 기리기 위해 기념사업회가 2005년 5월에 메레디스빅토리호 모형으로 설치한 기념비다.

이어 기념사업회는 2011년 5월에 흥남철수작전에 공이 큰 김백일 장군을 기리는 동상을 세웠다. 당시 김 장군 동상은 문화재법 위반으로 경남도가 무단 설치물이라며 거제시에 철거를 명하기도 했으나 기념사업회가 집행정지 신청을 내 소송전으로 번졌고, 최종 대법원에서 동상 철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에 따라 존치되고 있다.

하지만 김 장군이 일제 식민지 시절 항일독립군을 토벌하는 부대인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는 등 행위로 친일인명사전과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도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동상 설치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친일김백일동상철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2019년 3월 1일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김 장군 동상과 약 1.5m 떨어진 위치에 높이 3m 크기의 '김백일친일행적 단죄비'를 세웠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시민공원화 관련 기사 바로가기. http://www.gjnewsplaza.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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