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이 진행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경남지역 초·중·고 학생 3,979명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경남교육청은 14일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진행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4월 10일부터 한 달간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위탁해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도내 1002개 학교 학생 24만634(참여율 86.9%)명이 참여했다.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자는 초등학생이 27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945명, 고등학생 236명였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22년(1차)과 같은 1.7%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5%, 중학교 1.1%, 고등학교 0.3%에 해당한다.
피해 유형별로는 전체 피해 응답자 3,979명 중 언어 폭력이 37.0%로 가장 높았고, 신체 폭력(17.0%), 집단 따돌림(15.0%), 강제 심부름(8.1%), 사이버 괴롭힘(6.4%), 성폭력(5.8%), 스토킹(5.6%), 금품 갈취(5.2%) 순서로 나타났다.
피해 경험장소는 교실 안이 30.9%로 가장 많았다. 복도(18%), 운동장(10.3%) 등에서도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이어져 상당 수의 학교폭력이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피해 경험 시간은 쉬는 시간(33.7%)이 1위였다. 이어 점심시간(22%), 학교 일과 이후(12.6%), 수업 시간(10.4%), 하교 시간(9.3%) 순으로 많았다. 학교폭력 피해 후 그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대상은 학교 선생님(36.6%), 가족(35.9%), 친구나 선후배(14.4%) 순으로 집계됐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피해 응답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대책을 수립·시행할 예정이다. 또 △학교폭력 책임 교사 1000여 명 대상 연수 확대 △학교폭력 예방 전문 인력 확대 △8개 시 지역 교육지원청에 관계 회복전문가(10명) 배치 △추후 18개 모든 교육지원청 관계 회복지원단(307명) 확대 편성 등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폭력 조기 감지 온라인 앱 도입으로 학교폭력 대응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