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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시의원 “섬앤섬길 전면 개편 및 재정비 필요”
김두호 시의원 “섬앤섬길 전면 개편 및 재정비 필요”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23.12.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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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및 시민들 대다수 공감, 발전적 시정질문 높이 평가 받아
김두호 시의원이 21일 거제시의회에서 섬앤섬길 활성화와 고도화를 위한 질의를 하고 있다. 

거제시에 조성되어 있는 ‘거제 섬앤섬길’에 대해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제 섬앤섬길은 산과 바다, 마을을 걸으며 자연경관·역사·문화를 느끼고 체험하는 14개 코스 총 164km 도보 여행길이다.

김두호 시의원은 21일 거제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현 섬앤섬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면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거제시의회 의원연수 등을 통해 축적한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를 근거로 이를 연구 분석하여 거제 실정에 맞게 접목시킨 것에 대해 높이 평가받고 있다. 답변자로 나선 박종우 거제시장뿐 아니라 청취하던 공무원과 시민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거제 섬앤섬길 14개 코스. 코스별 불연속성과 임도 및 등산로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안정성과 바다경관조망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코스별 불연속성과 해안 경관 조망 미비, 임도 이용에 따른 불안과 불편성 등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를 주문했다.

김 시의원은 “섬앤섬길 14개 코스가 지역별로 떨어져 있고, 또 인접한 코스끼리 연결도 되지 않고 있다. 437km 거리의 제주 올레길의 경우 2023년 11월 기준 완주자가 4,500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제주 한달 살아보기나 2박3일 등의 휴가를 통해 몇 코스씩 완주를 하고 있는데, 거제 경우 단체버스로 와서 등산만 하고 도시락 먹고 가는 정도다. 거제시도 숙박하며 며칠씩 머무를 수 있도록 체계적 코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칭은 섬앤섬길이지만 실제로 섬을 포함한 코스는 2개뿐이며, 나머지 코스도 기존 임도나 등산로로 연결되어 있어 거제 특징인 해안 조망이 불가능한 곳이 더 많은 실정이다”며 “관광객이나 도보 여행객들은 낯선 임도나 등산로를 따라 걷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며, 바다 조망도 되지 않아 매력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코스별 출발점과 경유지, 종점이 대중교통과 연계되지 않으며, 어촌마을이나 관광지, 역사문화 자원을 경유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시·종점과 경유지에 관광지나 역사유적지, 마을을 포함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도보로 안전하고 실속있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시·종점과 경유지에 거제면 5일장터나 옥수시장, 고현시장, 옥포시장 등 전통시장을 포함하면 여행객들에게 중간 중간 먹거리 장소도 제공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섬앤섬길 코스가 될 수 있는 장소들의 관리주체 조정도 필요하다”며 “예로 능포동 양지암 등대길 쪽은 삼밭카페와 기적의 길은 투자산업과, 윤개공원·해안일주도로·장미공원·능포수변공원 등은 공원과, 옥수시장은 지역경제과 등으로 나눠있는데, 원활한 개편을 위해서는 담당부서의 통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섬앤섬길 개선 및 재정비와 함께 추가 보완해야 하는 점도 세밀하게 제안했다. 김 시의원은 “안내 홈페이지 및 어풀 구축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하며, 섬앤섬길의 고유 특색을 표현하는 디자인과 로고 개발,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관광약자를 위한 코스 및 이에 대한 상세한 정보제공” 등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장을 올레길 경로에 포함해 많은 도보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고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거제지역 전체 재구성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1회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를 통해 섬앤섬길 조성에 관한 용역과 노선 재조정을 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호응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의 시정질문은 서로 잘잘못을 따지며 말꼬투리 잡는 식이 많았는데, 김두호 의원의 시정질문은 모두가 느끼고 공감하던 부분에 대해 정확한 지적과 함께 다양하고 풍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대안까지 제시한 점에 있어 큰 성과가 있어 보인다”며 “특히 항상 말 많던 시의원 연수를 통해 경험하고 배운 것을 거제 현실에 맞게 적용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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