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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자 24명 건강관리카드 발급 받아
삼성중공업 노동자 24명 건강관리카드 발급 받아
  • 김민수
  • 승인 2024.01.1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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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서 지난해 11월 신청, 산업안전보건공단 4일 발급... 6명은 보류
지난해 11월 9일 삼성중공업노조는 안전보건공단 부산본부 앞에서 건강관리카드 제도개선 기자회견 후 집단 발급 신청을 접수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 24명이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건강관리카드를 발급 받았다.

삼성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최길연)은 "삼성그룹 최초로 건강관리카드 집단발급을 쟁취했다"라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삼성중공업노조가 건강관리카드 집단 발급을 신청했던 노동자 31명 중 24명이 최근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건강관리카드를 발급받은 것이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앞서 개인적으로 신청해 카드를 발급 받았던 노동자가 최길연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이 있었다. 집단 신청으로 발급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석면 질환은 잠복기가 10~50년으로 퇴직 후에도 무료 건강검진 및 관련 질환 발생에 대비하여 산재 절차의 간소화를 지원하는 건강관리카드가 필수다”며 “그러나 현장 노동자들은 이러한 제도가 있는지도 잘 모를뿐더러 똑같은 발급 조건에도 개인이 신청하면 반려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노조 설립 이후 보편적인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재직증명서 및 인사기록이 대외비라 주장하며 방해공작을 펼쳤고, 산업안전보건공단 또한 노동자들의 석면취급 진술에도 불구하고 6명의 건강관리카드 발급을 보류했다”며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은 지역의 노동단체와 연대하여 이의신청 등의 구제절차를 통해 모두에게 건강관리카드가 발급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접흄, 도장페인트, 디젤엔진연소물질, 조리흄”등 직업성 암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물질들이 건강관리카드 발급 대상에서 제외된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는 건강관리카드 발급 기준을 더욱 축소하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조선업종인 한화오션은 400여명 이상 건강관리카드를 발급받았으나,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개인적으로 신청·발급(2022년 11월) 받은 5명과 이번에 발급받은 24명 등 29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관리카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취급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종사했던 노동자에게 연 1회 특수건강진단을 무료로 지원하는 제도다. 원·하청노동자 및 이·퇴직자도 해당되며 건강관리카드가 발급되면 직업성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산업재해 인정 및 처리기간 단축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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