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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노조·하청지회·웰리브 공동 투쟁 결의
한화오션 노조·하청지회·웰리브 공동 투쟁 결의
  • 거제뉴스광장
  • 승인 2024.03.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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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당시 지역발전 약속 팽개치고 노동자·지역민 기만” 규탄

금속노조 경남지부·대우조선지회·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는 한화오션의 노동탄압을 규탄하며 공동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노동문제에 대해 각 지회 별로 투쟁하거나 목소리를 내왔던 한화오션 관련 3개 지회가 한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기는 처음이다. 앞서 금속노조 경남지부 포함 4개 단체는 한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명의 소식지 발행 등 공동실천 연대투쟁을 결의했다.

이들 노조 50여명은 21일 오전 거제시 옥포동 한화오션프라장에서 열린 주주총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오션이 노조를 탄압하고 노동자·지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들 3개 지회는 한화오션 사측에 ▲노사관계 파행 책임자 노사관계 업무 배제 ▲전체 노동자에게 성과급 지급 ▲2023년 3/4분기 노사협의회 개최 ▲노사관계개선위원회 안건 조속히 논의 ▲웰리브 분리·분할 매각 반대 등의 공동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이들은 ▲웰리브의 원칭인 한화오션의 직접고용으로 고용안정 보장 ▲원하청 차별 철폐 ▲하청노동자 임금 대폭 인상, 임금체불 해결 ▲하청지회와 한화오션의 직접 단체교섭 ▲원청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하청지회 참여 보장 등도 요구했다.

한와오션이 대우조선지회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사협의회를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신규채용, 노동강도에 따른 보상체계 마련, 성과급 지급기준 마련 건 등을 논의 중이었던 노사협의회를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협의 자체를 거부하며 대화의 문을 닫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화는 겉으로는 노동조합을 인정한다면서도 어떠한 약속도 지키지 않으며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내몰았다”라고 비판했다.

조선하청지회의 2022년 파업에 대해 470억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경찰과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안까지 불복해 검찰에 항고하는 집요함을 보이며 생존권 투쟁에 나섰던 조합원들을 끝까지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오션의 계약 지연으로 고용불안에 놓인 웰리브 노동자들에 대해선 “2023년 7월 기존 계약 종료 후 지금까지 재계약에 대한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에 의도적으로 웰리브와의 계약을 지연 중”이라며 “분리, 분할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한화자본의 계략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3개 지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동투쟁의 수위를 높여내고 연대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 한화오션에서부터 한화의 구시대적 노무관리 방식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노조와 지역민과의 약속을 지켜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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