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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물 윤원기씨 <말글물길이야기> 펴내
시냇물 윤원기씨 <말글물길이야기> 펴내
  • 김용운 대표기자
  • 승인 2014.12.1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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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역사,지리,문학이 물과 함께 녹아있는 '물 인문학서'

물은 흐르고 또 흐른다. 물은 돌고 돌아간다
물은 수직수평을 오간다. 물은 무궁무진하다
물은 세상이다
이제야 물얘기꾼이 되어
겨우 시냇물길을 내고 있다…
(저자의 ‘책을 내면서’ 중)

‘우리물 얘기꾼’ 윤원기씨가 새 책 <말글물길이야기>를 펴냈다. 400여 페이지에 이르는 글은 온통 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는 ‘물’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물에 얽힌 지방의 이야기, 사람들 이야기, 문헌 속 물 이야기를 찾아내고 끄집어내어 글로 풀어놓았다.

그는 책에서 물과 고향을 그리워하고 전국에 산재한 물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춘천, 영월, 정읍 부안, 진안, 안동, 순천, 거제 등 물과 그 고장이야기는 그가 숱한 발품을 팔아야만 가능했던 팔팔한 산 이야기들이다. 또한 그의 책에는 당나라 두보의 오언절구가 등장하고 정약용, 정도전, 퇴계의 싯구가 노래한다. 모두 물을 통해서다.

물을 물로만 보지 않고 세상살이의 근본이자 인문학의 근본으로 해석한다. 그렇기에 그의 글에는 동서고금의 옛 이야기들이 물과 함께 흘러간다. 지리와 역사, 사람들이 물속에 녹아있다.

모두 5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1300리 낙동강 물이야기’(3장), ‘水鄕안동 물이야기’(4장), ‘청송청수 물이야기’(5장) 등 그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청송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북과 낙동강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저자 윤원기씨는 호를 ‘시냇물’이라 할 정도로 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1963년 대전에서 태어나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입사했다. 2010년부터 2년간 K-water거제관리권에서 근무한 것이 거제와의 인연이 되었다. 지금은 경북 청송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안동과 청송지방의 옛 문헌을 공부하고 한국의 물 문화에 관련된 자료를 집대성하고 있다.

그 동안 <물속을 들여다보면 산 아래서도 산꼭대기가 보인다>(2002)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열 권이 넘는 물과 관련된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필력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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