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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 본사' 시대 열어
대우조선해양 '옥포 본사' 시대 열어
  • 배기수 기자
  • 승인 2016.08.3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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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총서 확정···법인세 10% 추가 세입, 인구유입 등 기대 효과
▲ 서울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

대우조선해양이 서울에 있는 본사를 거제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26일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정관상의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옥포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 본사 소재지는 거제 옥포조선소로 변경된다.

본사 이전은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이 채권단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수천억원대의 비업무용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본사 이전을 통해 회사 역량을 현장으로 모아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효율적인 야드 운영과 생산 중심의 경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본사를 옥포조선소가 있는 거제로 이전하려 한다"면서 사옥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본사인 서울 남대문로 사옥은 매각한 뒤 재임대해 사용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이미 지난 7월부터 해양플랜트 설계 부문 직원과 일부 연구개발(R&D) 직원 등을 거제로 배치시키며 ‘옥포 본사 체제'로 돌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본사에서 근무하는 인원 전체가 한 번에 옥포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 250명이 본사에서 이동해 내려와 근무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본사에 남아있는 직원수는 600여명으로 올해 추가 인력 이동 계획은 없지만 향후 본사 사옥 매각 상황에 맞춰 영업 및 필수 지원부서를 제외한 인력은 차례로 거제에 재배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 조선해양플랜트과 관계자는 "대우조선 본사의 거제 이전으로 시는 세수 확대 및 인구 유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글로벌기업의 본사를 둠으로써 거제시의 대외적 이미지 상승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시는 대우조선이 납부하던 법인세의 10%를 지방세로 추가 확보하게 된다. 현재 대우조선이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의 효과는 없겠지만 향후 조선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3사 중 현대중공업은 창업주의 정신에 따라 본점 소재지를 울산에 유지해 왔으며 삼성중공업은 올해 3월 주총을 열어 본사를 판교 R&D센터로 이전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코람코자산신탁을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총 매각대금은 약 1800억원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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